[비트코인 붐] 또다시 6만 목전…"단기조정은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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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4-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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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다시 6만 달러 고지에 육박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을 비롯한 기관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도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CNBC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자사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돈이 많이 몰리는 자산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CNBC가 100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시장 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의 응답자는 가장 돈이 많이 몰리는 자산 (the most crowded traded)으로 비트코인을 지목했다.  지난 22~30일 사이에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어 기술주 (32%), 경기순환주(21%), 스몰캡(6%) 등이 돈이 몰리는 시장으로 꼽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급등세에 기름을 부은 것은 글로벌 결제·투자 기관들이었다.

비자와 페이팔이 잇달아 비트코인 등을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내놓았은데다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까지 개인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등했다. 페이팔의 발표가 나온 당일에만 2%가 뛰었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의 자산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근시일 내 투자 방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개인자산관리고객부는 적어도 2500만달러(약 282억5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개인이나 가족, 개인 기부재단의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곳이다.

여기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오는 5월3일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계약 상품을 출시할 것이란 소식도 상승세를 뒷받침 했다. 

다만 높은 변동성은 시장 내 비중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BK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베르크 외환전략이사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페이팔과 같은 플랫폼에서의 거래가 정규 통화에 비해 엄청나게 작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비트코인을 금보다 더 나은 가치의 저장고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랠리가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다고 슐로스베르크는 "중단기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은 정점에 매우 근접한 것 같다."면서 "약간의 가격 조정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전략 책임자는 CNBC  '트레이딩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변곡점은 5만2000달러가 될 수 있다면서 그 아래 수준으로 떨어지면 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승 흐름이 다시 6만 1000을 넘어선다면 또다른 거대한 상승 추세를 만들 수도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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