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재테크] 알바비·용돈으로 투자한다면 ‘ETF로 분산투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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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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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티이미지뱅크]


새학기가 곧 시작된다. 최근 주식투자 붐이 일면서 새내기 대학생들의 투자문의도 늘고 있다. 아르바이트(알바)와 용돈을 소비하기보다 일부를 주식에 넣고 굴려보자는 니즈(욕구)가 늘고 있어서다.

한 포털 게시판에는 ‘학식(대학생을 이르는 말)이의 주식투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글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이 소액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뭐든 공부하는 마음으로 하다보면 경제와 사회, 정치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아진다’며 대학생의 주식투자를 환영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초보 투자자라면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미래에셋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저렴한 가격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ETF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ETF는 인덱스펀드의 한 종류로 특정지수 또는 가격을 추종한다. 매매형식은 일반 상장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로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고 또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ETF 거래 시 드는 비용은 매매가격의 0.03~0.5%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펀드의 운용보수(1~2%)에 비해 크게 낮다. 또 자기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HTS에 보여지는 현재 가격이 곧 자산의 가격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ETF가 좋다고 이들 종목에 몰빵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여러 섹터를 분산해서 사야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ETF를 맹신해서도 안된다.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보장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만든 만큼 가격 변동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ETF를 고르는게 좋을까?. 박현주 회장은 테마형 ETF에 대한 투자를 조언하기도 했다. 테마형 ETF는 장기적으로 사회 및 경제적 트렌드 변화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트렌드 변화에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를 추종한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와 클라우드(Cloud), 언텍트(Untact), 게임(Game), 핀테크(Fin Tech), 전자상거래(E-Commerce)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각국 정부가 진행 중인 리플레이션(경기부양 목적의 통화 재팽창)을 염두에 둔 투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치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며 “다만 가치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가치주를 판단하는 지표가 투자자별, 상품별로 다르고, 구성 종목 비중 역시 조금씩 달라 종목 선정 시 차이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리플레이션 측면에서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농산물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를 비롯해 각국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원자재 관련 ETF도 유망해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전망되면서 원자재 수요 또한 늘어날 수 있어서다. 황현수·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자재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진행 속도에 따른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팬데믹 이후 지연되었던 투자와 소비가 지난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원자재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재차 부각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달성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직후 부각될 수 있는 친환경 정책들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료”라면서 “미국의 낙후된 인프라 재건 정책은 구리가격의 상승을 야기할 전망이며, 글로벌 권역에 걸쳐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친환경 에너지 테마에 힘입어 구리와 은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유가의 경우, 바이든 당선인의 환경규제 정책들이 미국의 원유 공급 능력 축소로 연계되며 공급 측면에서의 유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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