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의료품 불량 논란에 발끈..."중국산 믿을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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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3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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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원조받은 물품 중에 규격맞지 않은 의료품 있었다"

  • 중국 관영매체 "의료물품 불량 문제, 정치화 말라" 촉구

"중국산 의료물자에 결함이 있다면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중국은 관련 국가가 이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 길 바란다."

세계 각국에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물자에 대한 품질 논란과 관련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같이 반발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인 신경보(新京報)가 30일 보도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때 다른 나라로부터 원조받은 물품 중에도 규격에 맞지 않는 게 있었지만 다른 나라의 선의를 믿고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손 놓고 있지 않고 도와주길 원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류가 운명공동체임을 재확인했고, 단결·협력해야만 이번 공중보건 안전상의 도전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도 서방이 중국산 의료물품 불량 문제를 정치화 해선 안 된다며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을 통해 "마스크 품질 문제에서 중국과 외국 모두 냉정해야 한다"며 "이런 걸 정치화하는 것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글로벌 협력을 해친다"고 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중국산 의료물품으로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했다"면서 "중국산 제품은 믿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론적으로 중국이 원조하거나 수출한 의료장비가 기준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조사를 통해 품질 결함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업체는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환구시보는 "외국의 정부와 언론은 이성적인 태도를 지켜야 하며 이슈를 과장하거나 고의로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딱지를 붙여 여론을 자극해선 안 된다"면서 "이는 부도덕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중국에서 마스크 130만 개를 수입했는데 리콜 조치했다고 했다.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필리핀도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일부가 낮은 정확도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필리핀에 진단 키트 10만 개를 지원했다. 스페인 역시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사용을 같은 이유로 중단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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