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로코 CEPA 협상 시동...북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강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산업통상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산업통상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모로코를 방문해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를 위한 실무 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 정부는 북아프리카 핵심 거점국인 모로코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여 본부장이 11~12일 모로코를 방문해 오마르 헤지라 모로코 통상담당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활성화 및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측은 향후 한-모로코 CEPA 협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장급 작업반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협상 의제와 범위를 조율하고 조속한 시일 내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개방 수준에 유연성을 부여하고 투자·산업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포함하는 통상협정이다. 

모로코는 유럽·미주·중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이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아프리카 국가다. 정부는 모로코를 우리 기업의 북아프리카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보고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회담에서 현대로템의 전동차 현지 공장 설립 사업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용 리튬 제련소 투자 사업 등 국내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로코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조선·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여 본부장은 이어 모로코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세와 물류, 통관, 조세 등 현지 경영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부는 기업들이 제기한 현안을 양국 간 협의 채널을 통해 적극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모로코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지 한국 화장품 전문매장을 방문하고 K-뷰티 제품의 유통·판매 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모로코는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라며 "기업들의 안정적인 교역·투자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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