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9월 신학기제, 현재 논의 바람직하지 않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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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3-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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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은혜, 관련 계획 보고…“학생 1인당 면 마스크 2장 보급 추진”

  • 내달 6일 학교 개학 여부엔 “확진자 추이 따라 적절 시점 결정”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연기 후속 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로 각급 학교 개학이 늦춰진 것을 거론,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다만 김 지사는 22일에는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론화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낮추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9월 학기제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인가, 혹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가정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대통령의 언급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학교 현장에서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개학일 직전, 직후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7일 2주 간의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한 이후 학생 학습지원을 위한 원격교육 진행 상황, 돌봄공백 방지를 위한 긴급돌봄 지원 상황, 개학준비 상황 등에 대해 보고했다.

또한 개학 전 학교 내 마스크 비축 문제와 관련해 “시·도 교육청별로 학생 1인당 면 마스크 2장 이상 보급을 추진하고 유증상자, 의사환자, 확진자 발생 시 사용하도록 보건용 공적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개학시점까지 단계적 비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면 마스크 보급 계획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조만간 지침을 마련해 안내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내달 6일 개학을 할지에 대해서는 “지역별·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 현 의료체계상 학교 내 감염증 발생에 대한 통제 가능성, 학교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 물품 및 대응 매뉴얼 등 단위 학교의 개학 준비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시점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보고에서는 학원 밀집 지역 대책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고, 이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해 효과적으로 대책이 잘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관심이 쏠린 수능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고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개학일정 연기 등에 대한 특별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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