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남양주시장, 봉선사 산문 새 현판 제막식 참석…'운허체'로 전통문화 가치 더해

  •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서 산문 단청 완료 기념식

  • 주광덕 시장·최현덕 당선인·호산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 명 참석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다 사진남양주시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다. [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가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에서 산문 단청 공사 완료를 기념하고 새 현판 ‘교해선림대본산운악산문’ 제막식을 열었다.

14일 시에 따르면 제막식은 지난 13일 봉선사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 최현덕 남양주시장 당선인, 봉선사 교구장 호산 스님, 제25교구 말사 주지 스님들과 사부대중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된 현판은 봉선사가 교학과 수행을 아우르는 수행도량이자 운악산의 법맥을 잇는 대본산이라는 의미를 담아 제작됐다. 산문 단청 공사 완료와 함께 현판 제막이 이뤄지면서 봉선사 진입 공간도 새롭게 정비됐다.

행사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해 경과보고, 현판 제막, 호산 스님의 기념사,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산문 단청 보수 과정과 현판 제작 경과를 공유하고, 봉선사가 지닌 불교문화와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 방향을 함께 살폈다.

현판에는 남양주시와 사단법인 운허기념사업회가 지난해 공동 제작한 ‘운허체’가 적용됐다. 운허체는 근현대 한국 불교학의 큰 스승으로 알려진 운허 스님의 친필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서체로, 봉선사가 소장한 발원문과 수첩 등 친필 문서의 글씨를 활용해 개발됐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운허체를 무료 배포하며 지역의 인물과 불교문화 자산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 서체로 확장했다. 이번 현판 제작에는 해당 서체가 실제 문화공간에 적용되면서 봉선사와 운허 스님의 역사적 인연을 함께 담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봉선사는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로, 조선 왕실 원찰과 광릉 일대 불교문화의 역사성을 지닌 사찰이다. 시는 봉선사 산문 정비와 현판 제막을 통해 지역 전통문화 공간의 상징성을 시민과 방문객에게 알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남양주 봉선사 동종’이 남양주시 최초의 국보로 지정되며 봉선사의 문화유산적 가치가 다시 확인됐다. 봉선사 동종은 조선 예종이 부왕 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해 봉선사를 창건하면서 1469년에 제작한 대형 동종으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뒤 올해 국보로 승격됐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4월 23일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보로 지정했다. 국가유산청은 해당 동종이 조선 전기 대형 동종 양식과 왕실 발원 불교공예의 흐름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설명했으며 시는 국보 지정 이후 지역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호산 스님은 "산문 단청 보수와 현판식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남양주시와 경기도, 사부대중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불교 발전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불사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새단장한 산문이 남양주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알리고 지역의 역사적 위상을 드높이는 문이 되길 바란다"며 "남양주시도 봉선사가 품은 소중한 전통문화와 불교문화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지켜나가는 상생의 길에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주시는 봉선사 동종 국보 지정과 운허체 제작·배포, 봉선사 산문 정비 등을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봉선사와 지역 문화단체, 관련 기관과 협력해 시민들이 역사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사진남양주시
[사진=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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