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로 확산된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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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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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가공식품 브랜드 '산취안' 만두에서 바이러스 검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싼취안의 냉동만두 [사진=웨이보 캡쳐]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의 확산세가 돈육가공품까지 번졌다. 중국 유명 브랜드 냉동만두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지난 9일 후난(湖南)성 농축산물검역본부는 중국 유명 냉동식품 제조회사인 싼취안(三全)의 냉동만두 제조과정 중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확인했다.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은 해당 제품과 더불어 돈육가공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15일 싼취안과 커디(科迪)의 만두, 진뤄(金鑼)의 소시지 등에서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CFDA는 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3주간 세포배양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생존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한번 가열된 상태의 돈육가공품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식품 안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품 관련 사고가 거의 매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멜라민 함유 분유로 영유아가 사망해 큰 파장이 일었으며, 2012년에는 식용이 불가능한 공업용 소금으로 만든 간장이 논란이 됐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폐식용유나 폐기름으로 만든 식용유가 유통됐고, 색소 등으로 만든 인조계란이 등장하기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를 100% 폐사시킨다’고 알려진 무서운 바이러스로, 잠복기가 최장 3년이나 된다.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발생한 후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에선 4개 직할시 전역, 28개 성·자치주 중 21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고, 폐사한 돼지는 이달 초 기준 1만1000마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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