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주 상조보증공제조합 이사장 “조합사 선수금 99% 충족…건전화 지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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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8-12-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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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법률 자문 데이터베이스 구축, 소통 창구 확대

  • “대체서비스 작동하면 소비자 피해 발생 안해”

올해 단 한 곳의 조합사 폐업 없이 건실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공제조합이 있다. 내년 1월 자본금 15억원 증액 기한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조합사 선수금 99%가 자본금 조건을 충족했고, 남은 1%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개 조합사가 뭉쳐 상조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조보증공제조합의 이병주 이사장을 26일 조합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병주 상조보증공제조합 이사장이 26일 조합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신보훈 기자]


-취임 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영세 상조업체 폐업 공포감이 큰 상황에서 자본금 조건을 맞춘 상조업체의 선수금이 99%에 달하는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적어도 5개 업체는 자본금 증액이 어렵다고 봤는데, 선수금 99%가 조건을 충족했다. 아직 증액하지 못한 업체도 독자적으로 증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00% 충족할 수 있다면 말 그대로 대박이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폐업한 업체가 하나도 없었다. 이사장의 노력이 아니라 운이 좋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2~3년간 공익이사 역할을 맡아봐서 조합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취임하고 보니 많이 달랐다. 처음에는 소비자 보호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조합사를 도와주는 역할이 대단히 중요한 미션이었다. 보증기관은 피보증자가 망하면 함께 망한다. 영속적으로 조합을 운영해 소비자를 돕기 위해서는 조합사가 넘어지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이 중요했다."


-조합 이사장과 조합사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처음에는 서로 어떤 생각인지 모르고 탐색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의 소신과 관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조합사를 도와줄 수 있는 일도 찾아보면 상당히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거나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조합 업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다. 사실 조합과 조합사뿐만 아니라 업체 상호간에도 소통이 쉽지 않다. 우리는 지난 1년간 비업무적으로도 많이 만났다. 지난 6월에는 대전에서 1박 2일로 총회를 열기도 했다. 서로 마주 앉아서 대화하고, 소통하다 보니 인간적 교감이 이뤄지는 것 같다. 내년부터는 법률 자문 내용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상호 정보 교환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개별회사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조합 차원에서 추진하겠다."


-자본금을 충족하지 못한 영세 업체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소비자 피해도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숫자상으로 도산 업체가 많을 거고, 이슈화되면 다시 한번 쓰나미가 올 거라 생각한다. 각 조합사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전달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 피해 규모는 호도하면 안 된다. 우리 조합만 해도 부실 발생 위험이 1% 수준이다. 내년 2월이 되면 업계가 재편되면서 안정화할 것이고, 재무 부실의 현실적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본다."
 

이 이사장은 대체 서비스가 조합과 조합사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업체 폐업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는 확실한 제도라고 강조했다.[사진=신보훈 기자]


-선불식 상조 서비스를 왜 선택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진 소비자가 많다. 상조업체 폐업 대안으로 활용되는 대체서비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존재한다.

"선불식 상조를 활용하면 예컨대 어떤 삼베가 수의로 좋은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상품을 선택하고, 가격은 어떤지 미리 비교할 수 있다. 상을 당하고 선택하려면 정신이 없어서 끌려갈 수밖에 없다. 어느 상주가 장례식장에서 상품과 돈 이야기를 하겠는가. 대체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전제하면, 선불식 상조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사실 대체서비스는 조합사나 조합 입장에서 짐이 될 수 있지만, 상조업 전체의 신뢰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대체서비스는 진정 소비자를 위한 제도다. 소비자가 불안함 때문에 머뭇머뭇하는 마음을 알고 있다. 내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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