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갑질 논란' 김정호 의원에 "국민 위 군림" 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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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12-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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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김정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신분증 갑질’로 구설에 오른 김정호(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22일 김정호 의원에 대해 "본인이 무례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 의원에게 경고한다"며 "국민과 항공사 직원에게 무지한 갑질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특권은 결코 아니다.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언론 등을 통해 김정호 의원이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할 때,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공항 직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퍼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명확치 않은 규정을 얘기하면서 신분증을 빼달라고 하기에 항의했다”며 오히려 자신이 "일방적으로 무례한 갑질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실패한 특권 행사’, ‘국민 위 군림’이라는 식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서 보여달라는 요청에 해당 직원들의 얼굴 사진을 찍으며 위협하고 그 자리에서 공사 사장까지 찾았다고 한다“며 "한국공항공사의 '항공기표준운영절차' 매뉴얼에 따르면 신분증 위변조등의 문제로 인해 직원이 직접 신분증을 두 손으로 받아 확인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같은 날 이번 의혹과 관련해 “김정호 의원의 배지 사랑이 국민 위에 군림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누가 김 의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을 권한을 줬는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국회의원의 위엄이 그저 놀랍다"며 "얼마나 특권의식에 젖어 있으면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의 배지는 국민 위에 군림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생각하는 만큼의 상식에서 룰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라"고 강조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의 얼굴을 모르면 갑질이 되는가"라며 "국회의원 김정호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면 갑질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은 일종의 실패한 특권행사"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특권이 먹히지 않자 갑질이라는 반칙까지 사용했고 공항 직원에게 갑질을 덮어 씌우는 적반하장까지 보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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