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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4년 만에 中 방문…펜타닐·반도체·대만 등 논의할 듯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5~6일 중국 베이징에 방문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중이 대만, 펜타닐, 반도체 등 각종 사안을 두고 이견을 확인하겠지만, 신냉전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해 11월 만남을 계기로 성사됐다. 당시 양국 정상은 자주 의사소통을 갖기로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날 미 국방부가 중국 정찰기로 보이는 '스파이 풍선'이 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양국 간 긴장은 팽팽하다. 해당 사건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 긴장이 무력 충돌 등 위기로 확대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비롯해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검토 등 갈등 요인이 산재해서다. 더구나 미 국방부는 이날 필리핀 내 4곳의 군사 기지 사용권 확보를 통해 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 전략적 요충지를 손에 넣었다. 중국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바라는 모습이다. 최근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경제 재개에 나선 만큼, 외국 자본의 투자가 절실히 필요해서다. 중국은 최근 2년여간 중단됐던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는 등 서방과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과격한 발언 등으로 서방과 대립했던 ‘늑대 전사’로 통하는 중국 외교관 일부가 국제 무대에서 사라진 점도 이를 방증한다. 중국 국영 언론인 인민일보는 전날 사설을 통해 ”디커플링(탈동조화)과 망 단절은 통하지 않는다“며 ”(양국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는 화해의 어조를 보였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는 낮다”며 중국의 친러시아 행보를 비롯해 대만, 무역, 인권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돌파구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이 지난달 중국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미 의회가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에 비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관계를 대폭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은 펜타닐, 세계 보건, 기후 변화, 중국에 구금된 자국 시민 석방 등에서 진전을 이루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소식통은 중국이 불법적인 펜타닐 유통을 막는 데 미국에 협력하는 대가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를 받아내려고 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최근 블링컨 장관에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관련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01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미국인 10만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2는 주로 펜타닐 등 합성 오피오이드에 중독됐다.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펜타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전구체 화학 물질의 약 98%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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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기 불황이 수요 압도"…애플·알파벳·아마존 타격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이 수요 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전자,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 광고의 수요를 억누르며, 이들 기업 매출이 급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작년 4분기(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172억5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인 1211억 달러를 하회했다.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2016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판매 대목인 연말 연휴 시즌도 매출을 살려내지 못했다. 아마존 역시 수요 위축에 온라인 판매 호황이 끝났다. 기업들의 투자 위축에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성장 역시 둔화했다. 영업이익은 21% 급감한 27억3700만 달러에 그쳤다. 알파벳 역시 온라인 광고 매출이 급감하며 실적이 월가 추정치를 하회했다. 순이익은 34% 감소했다. 하밋 싱 왈리아 카운터리처시 선임분석가는 애플 매출 감소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 불확실성, 거시경제 역풍에 소비심리가 지난해 약세를 보였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구매 빈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된 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모두 장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아마존은 5% 넘게, 알파벳은 4.6%, 애플은 3% 넘게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검색 등 기존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식으로 개선을 도모할 것이란 설명이다. AI 연구에 주력하는 딥마인드 사업부를 통해 다른 비즈니스와 AI를 통합하겠다는 셈법이다. 애플은 최대 시장인 중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폐기한 만큼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 쿡 애플 CEO는 “11월보다 12월에 매장 트래픽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에도 매출이 줄어들 수 있으나 아이폰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에 대응하기 위해 늘렸던 고용 및 지출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시 CEO는 비용 절감이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루스 포랏 알파벳 CEO도 올해 채용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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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메타 23% 급등에 나스닥 3.25%↑…애플·아마존·구글 실적 부진
메타 호실적이 기술주 랠리를 촉발했다.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아마존, 애플, 알파벳 등 빅테크의 부진한 실적에 기술주들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2포인트(-0.11%) 오른 3만405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49포인트(1.44%) 상승한 4178.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4.50포인트(3.25%) 오른 1만2200.8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부문 가운데 △임의 소비재 3.09% △금융 0.18% △산업 0.78% △부동산 2.23% △기술 2.7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6.73% △유틸리티 0.16% 등은 상승했다. △필수소비재 -0.85% △에너지 -2.53% △헬스케어 -0.68% △원자재 -0.29% 등은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주가는 호실적에 주가가 23.28% 급등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전날 "올해는 효율성의 해"라면서 강력한 비용 절감과 4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메타 주가 급등이 기술주 랠리를 촉발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약 7.3%, 아마존은 7.4%, 애플은 3.7% 각각 급등했다. 기술주들은 올해 들어 무서운 속도로 상승했다. S&P500의 기술 부문은 작년에 28% 넘게 하락한 후 올해 들어 14% 상승했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는 "어제 연준 발언이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부추긴 것 같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애플, 아마존, 구글의 주가는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하며 2016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구글의 4분기 실적 역시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장후 시간 외 거래에서 3.9% 하락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부진한 판매를 예상하면서 주가가 5.59%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3.40%를 기록했다. 일부 대형 헬스케어주 하락은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제약회사 머크의 매출과 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최근 실적이 둔화하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5%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지난주(1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3000건으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노동 시장 데이터는 여전히 강력하다. 그러나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한 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 영란은행(BOE)은 예상대로 0.5%포인트를 인상했으나, 긴축 주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해 시장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다소 매파적이었으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디스인플레이션을 인정했다. 그러나 발표를 앞둔 1월 민간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가 예상치인 18만7000개를 웃돈다면 인플레이션 부담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CNBC는 짚었다. 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04% 하락한 배럴당 81.9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0.84% 떨어진 배럴당 75.7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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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그룹, 5년 만에 사장 교체…전기차 부문 힘 받나
소니그룹이 5년 만에 사장 교체에 나선다. 소니그룹은 도토키 히로키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58)를 오는 4월 1일 자로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CFO로 승진시킬 예정이라고 2일 발표했다. 요시다 켄이치로 회장 겸 사장(63)은 사장에서는 물러나지만, 최고경영자(CEO)는 계속 겸하게 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요시다 회장과 도토키 부사장의 ‘투톱’ 경영 체제가 굳어지며, 전기 자동차 등 신성장 부문 성장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도토키 부사장은 도토키 부사장은 1987년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고 소니(현 소니그룹)에 입사했다. 주로 재무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2021년 설립된 소니뱅크 창업을 주도했다. 2002년 소니뱅크 대표이사, 2013년 소넷엔터테인먼트(현 소니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 2018년 소니 CFO 등을 역임했다. 2013년에 요시다 회장과 함께 소니에 복귀해 스마트폰 사업 부문 등을 이끌었다. 요시다 회장은 2018년에 사장에 취임했다. 2021년에 전자 부문에 집중된 기업 구조를 게임, 영화, 음악, 반도체, 금융 등 6개 부문이 동등하게 제휴하는 현재의 소니그룹 형태로 바꿨다. 또한 혼다자동차와 함께 전기차를 개발하는 공동 출자사 ‘소니·혼다 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소니그룹은 2021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영업이익은 1조엔을 돌파했다. 일본 제조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1조엔을 넘긴 곳은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소니그룹이 두 번째였다. 1조엔 이상 영업이익은 계속되고 있다. 소니그룹은 이날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1800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소니그룹을 향한 우려도 있다. 소니그룹은 투톱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해 역풍에 맞서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