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내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책 마련.."얼마나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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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2-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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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경제지 "40%→15% 인하 가능성 높아..."

  • 미국산 수입차 판매량 높지 않아…단기적 영향 '미미'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40%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경제지 증권일보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자동차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현재 정부 관련 부처 내에서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를 협의 중이라며 아직 인하폭이나 구체적인 시간표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아 문건으로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래도 올해 안으로 관세 인하책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보복 관세 부과 이전 수준인 15%로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은 앞서 지난 7월 1일부터 모든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 인하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관세 조치가 7월 6일부터 발효돼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만 보복 관세율 25%를 더해 40%까지 높였다.

증권일보도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산 수입차 관세율을 보복 관세 부과 이전의 15% 수준으로 되돌릴 것으로 관측했다. 중신증권도 기존의 40%에서 15%로 인하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산 수입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비중이 높지 않아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 1~3분기 수입산 자동차 판매현황. [자료=홍콩명보]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한 자가용과 픽업트럭은 모두 95억 달러어치다. 특히 지난 7월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이후 미국산 자동차 수입량은 대폭 줄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3분기 미국산 자동차 통관량은 15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줄었다. 특히 7~9월 통관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58%, 6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경우, 지난 3분기 중국내 판매량이 31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특히 10월 한달 판매량은 211대로 무려 70% 줄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무역전쟁을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발동한 40%의 관세를 내리고 철폐하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자세한 내용에 관해 언급하지 않아 미중이 상대에 이미 부과한 추가관세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 의장은 중국이 장차 미국산 수입차의 관세율을 아예 없애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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