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路' 20세기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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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10-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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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세운동길·패션한방길 등 20세기 체험…유명 BJ가 선택한 먹거리 이벤트도

400여년 영남의 정신적, 지리적 중심지 대구는 한국전쟁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받은 덕에 근대 문화유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격동의 근현대사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려면 대구에 가자. 20세기 근대사, 그 흥미로운 이야기가 대구 근대골목 곳곳에 퍼져 있다. 대구 중구에서는 ‘근대로(路)의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5개 코스의 골목 투어도 운영 중이다. 

◆제1코스 경상감영 달성길

경상감영(慶尙監營) 달성길에서는 대구의 옛 지명 ‘달구벌’의 기원과 조선시대 행정중심도시로서의 모습, 근대 상업 발전의 근간 등 시대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경상감영이 있었던 경상감영 공원을 비롯해 르네상스 양식의 근대 건축물 대구 근대 역사관, 옛 번화가 향촌동, 수제화 골목, 대구의 50~60년대를 재현한 향촌 문화관, 북성로, 사라진 대구읍성의 달서문 터, 현재 삼성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 터, 삼국시대에 축조된 토성이 남아 있는 달성공원 등이 연결된다.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
 

3·1 만세운동길은 제일교회 신관 왼편의 3·1운동 계단에서부터 동산박물관을 지나 쭉 이어져있다. 3·1운동 당시 계성학교, 신명학교, 대구고보, 성서학당 등에 재학중이던 각 학교 학생들이 이곳을 지나 3·운동 집결지로 이동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근대문화골목은 골목 투어를 전국 유명 관광지로 만든 가장 인기 있는 핵심 코스다. 근대 문화의 발자취를 주제로 비교적 짧은 코스이지만 볼거리가 많다.
 

1899년 로베르 신부에 의해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계산성당은 1901년 화재로 전소됐다 1902년에 프와넬 신부에 의해 다시 설계돼 지금의 건물이 됐다. 아름다운 설계와 100여 년의 긴 전통 때문에 성당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290호로 지정됐다. [사진=기수정 기자]


청라언덕과 선교사 주택, 3·1 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제일교회, 민족 시인 이상화와 국채보상 운동을 주창한 서상돈의 고택, 근대 문화체험관인 계산예가, 조선에 귀의한 중국인 두사충의 뽕나무 골목,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조선의 과거길 영남대로, 옛 대구의 번화가 종로, 화교소학교, 진골목이 이어진다.

◆제3코스 패션 한방길

패션 한방길은 동성로, 남성로를 중심으로 엮은 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약령시가 있었던 약전골목, 교동 귀금속 거리, 주얼리 관람, 체험, 쇼핑이 가능한 주얼리타운, 대구 최고 번화가 동성로, 교동 귀금속 거리, 전국 3대 재래시장 중의 하나인 서문시장을 볼 수 있다.

◆제4코스 삼덕봉산문화길

삼덕봉산문화길은 젊음과 예술의 거리를 주제로 하는 길이다.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부터 일본식 건축 사찰 관음사,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담장 허물기 운동으로 유명해진 삼덕동 거리, 예술가들이 터를 잡은 방천시장, 가수 김광석을 주제로 한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대구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봉산 문화거리, 건들바위, 대구향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제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을 본떠 만들었다는 성모당. [사진=기수정 기자]

남산 100년 향수길은 남산, 종교, 인쇄골목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대구의 중심 반월당, 동화사의 말사인 보현사, 천주교 순교 사적지 관덕정순교기념관, 제일교회의 전신인 남성정교회에서 분립한 남산교회, 경상도 관찰사의 선정을 기념하는 비석을 보존하고 유학을 강학하는 장소였던 상덕사(문우관), 유럽풍 건축물 성 유스티노 신학교,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을 본떠 만든 성모당,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의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등 이국적인 건축물과 다양한 종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대구시는 오는 11월 4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여행주간에 맞춰 ‘천고마비의 계절, 추(秋)’를 콘셉트로 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대구미식회 이벤트는 대구 11개 먹거리 골목, 삼송빵집, 대구꿀떡, 찜갈비 등 먹방 BJ들이 선택한 대구 음식과 서문시장, 수성 유원지,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등 대구관광 스탬프 트레일 운영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식당/카페와 관광지 각각 2곳 이상 방문 후 가을여행주간 홍보 리플릿에 스탬프를 찍어 쌈지공원·김광석거리·동대구역 관광안내소에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을 본떠 만들었다는 성모당. [사진=기수정 기자]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이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가수 김광석을 기념하는 길이다. [사진=기수정 기자]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에 포함된 영남대로 과거길. [사진=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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