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지난해 관광수지 15조원 적자…국회 "한국관광공사 존재 이유 모르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기자
입력 2018-10-15 15: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관광수지 적자 문책에 관광공사 '곤혹'

답변하는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15 jieunlee@yna.co.kr/2018-10-15 11:24:4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광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매년 똑같은 사업만 재탕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왜 존재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

15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제기된 지적사항이다.

문체위는 지난해 1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관광 수지 적자 책임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관광공사 무용론'까지 거론하며 거세게 질타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누적된 관광 적자는 약 94조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14조 7000억 적자가 발생했다. 연간 기록으로는 최대치다.

지난해 관광 적자가 연간 최대치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 간 갈등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133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관광수지가 계속 적자인데 관광공사가 과연 실효성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 지 의문"이라며 "매년 똑같은 사업을 재탕하고 관광 불황을 초래하는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만 추진하는 뒷북 사업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관광공사는 2016년부터 한·중 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시장 다변화 정책과 더불어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전략, '왕홍(중국 온라인 파워 유저)' 마케팅 등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관광 적자도 이어지고 방한 외래객 수도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관광공사가 과연 왜 존재하는지를 묻게 하는 데이터"라고 꼬집고 관광공사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방한 외래객을 위한 마케팅과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