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공개]삼성전자, 개방성·연동성 앞세워 AI 생태계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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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김지윤 기자
입력 2018-08-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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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Barclays Center)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노트9 2018 언팩' 행사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4000여명이 갤럭시노트9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일년 반만에 업그레이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뉴 빅스비(New Bixby)'를 기반으로 AI생태계 구축에 고삐를 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9에는 최초로 빅스비2.0 버전인 뉴 빅스비가 탑재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향후 뉴 빅스비의 '개방성'과 '연동성'을 앞세워 AI 생태계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 API·SDK 오픈·인재영입도 활발···'개방' 나서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빅스비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를 공식적으로 오픈하며 '개방 전략'에 방점을 찍는다.

이렇게 되면 외부 개발자들도 빅스비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며, 외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채용해 빅스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은 이와 더불어 AI인재영입에 나서 외부 기술을 흡수한다. 지난 6월 영입된 세바스찬 승 교수와 다니엘 리 교수가 AI인재 영입의 대표적 사례다. 두 교수는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 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향후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미국, 영국, 캐나다, 모스크바 등 해외 글로벌 AI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 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 벤처 등 외부 업체와의 협력도 늘린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6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산하 혁신조직 '삼성 넥스트'가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전용 펀드 '넥스트 Q 펀드(NEXT Q Fund)'를 조성하기도 했다. 삼성 넥스트는 Q펀드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혁신가, 연구자, 스타트업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AI 산업 키우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삼성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AI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기존사업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4억 달러에서 2021년 522억 달러로 불과 3년 만에 4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Barclays Center)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노트9 2018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AI(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홈'. [사진=김지윤 기자]


◆ 가전·AI스피커 등 '연동성' 높인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연동시켜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키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IoT(사물인터넷) 제품에 AI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행사에서 자사 최초의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갤럭시홈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과 스마트기기와 연동돼 가정 내 AI생태계 확산에 중심 축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자사의 모든 IoT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형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적용했고,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또 올 하반기에는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와 센서 등 제 3자 기기까지 연동하고 제어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한 해에 판매하는 기기만 5억대 수준에 달하는 만큼, 자사 제품과의 연동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뉴빅스비 버전을 선보이며, AI 생태계에서 기술적으로 한 발 더 도약했다"며 "특히 탄탄한 가전 라인업에 AI 스피커까지 더해져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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