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 6년만에 최소… 해외배당 증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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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6-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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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적자 16개월만에 가장 낮아

[자료=한국은행]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 확대로 해외배당금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17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2012년 3월 이후 7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2012년 4월(9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지난해 같은 달(36억7000만 달러) 기준으로는 반토막 수준에 그친 셈이다. 이는 상품수지가 소폭 줄어든 반면 배당지급이 크게 확대된 탓이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03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115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반도체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515억1000만 달러, 원유도입 단가 상승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도입 등으로 수입은 41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수입 모두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8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가장 큰 적자폭을 보였다. 특히 본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 적자규모는 65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52억3000만 달러 적자)보다 크게 늘었다. 배당지급도 사상 최대인 75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은측은 3, 4월엔 배당지급이 몰리는 계절적 영향과 기업들의 수익 증가로 인해 배당금 지급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영향에서 벗어나는 5~6월엔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내놨다.

반면 4월 서비스수지는 19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5월(16억40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낮은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한중관계 개선으로 유커들의 입국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00만 달러가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4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1000만 달러 늘어 작년 10월(33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투자 증가세가 둔화한 탓이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7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양호한 국가신용등급 등으로 채권투자가 늘어난 것이 이유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5000만 달러가 줄었으며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31억2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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