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등장’ KPGA, 한 치 앞 모를 ‘왕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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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4-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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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이 22일 우승 후 아버지 전만영씨와 포옹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사진=KPGA 제공]

2018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개막전 순위표는 요동쳤다. 새얼굴들의 등장은 코리안투어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고 있다.

전가람은 22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7076야드)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1억원.

2016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가람은 27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컵을 높게 들어 올렸다. 이전까지는 2017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4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대회 전 투어 3년 차 전가람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개막전부터 이변이다.

2015년에는 5개월 동안 잠깐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캐디를 했던 전가람은 ‘이곳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라는 멀게만 보였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2017 코리안투어 16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했고, 톱3에 세 차례나 든 전가람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로 떠올랐다.

전가람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라운드에서는 신인 옥태훈과 박정호, 뉴질랜드 교포 나운철이 공동 선두로 나섰고, 2라운드에서는 200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양지호가 단독 선두로 나서며 첫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테리우스’ 김태훈은 3라운드에서 양지호와 공동 선두로 나섰고, 우승은 3라운드와 4라운드 모두 6언더파 66타를 친 전가람에게 돌아갔다.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쉽지 않은 코스로 분류된다. 선수들은 개막전에서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상위권 선수들의 이름도 확 바꿨다. 2018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효원만이 2년 연속 톱10에 들었다.

2018 KPGA 투어는 ‘새로운 왕’을 기다리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최진호는 올 시즌 유러피언 투어에 집중하고 있다. KPGA 최고 선수 자리가 비어 있는 셈이다.

2017년 K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승혁, 이형준, 이정환이 건재한 가운데, ‘신인’ 옥태훈, 염은호 아직 KPGA 투어 우승이 없는 양지호, 김진성 등이 개막전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베테랑 황인춘, 김성용도 건재하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왕좌의 게임’이 이제 막 시작됐다.

[옥태훈.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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