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부족에도 7명 확보…울릉군 보건의료원, 의료공백 최소화

  • 전문의 확충·응급의료 보완으로 도서지역 필수의료 기반 강화

  • 재택의료 서비스 확대…주민들 "섬에서 의료 공백은 생명과 직결"

울릉의료원 전경사진안경호 기자
울릉의료원 전경.[사진=안경호 기자]
전국적으로 공중보건의사(공보의) 감소가 이어지면서 농어촌과 도서지역의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공보의와 필수 진료과 전문의를 잇달아 확보하며 의료 공백 해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23일 울릉군 보건의료원 등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의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의료원은 지난 4월 공중보건의사 7명을 확보했다. 의료 인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지역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필수 진료과 의료진 확충이 주목된다. 의료원은 2023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시작으로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전문의를 순차적으로 확보하며 도서지역에서도 필수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응급의료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상시 파견 체계를 운영하면서 기상 악화 등으로 육지 이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속한 응급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 대응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는 예방과 통합관리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운영 중인 '울릉형 재택의료 서비스'는 기존 방문보건을 넘어 만성질환과 치매, 정신건강 등을 함께 관리하는 일차의료 기반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거동이 불편한 만성질환자와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진료를 실시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의료진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 확충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의료진 사택 건립과 응급실 시설 개선 등 의료 인프라 확충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의료인력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헌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우수 의료인력 확보와 필수의료 체계 강화를 통해 군민들이 섬 안에서도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현재 구축된 의료체계가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섬에서 의료 공백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의료진 확보와 의료서비스 개선이 이어진 만큼 현재의 필수의료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제한적인 섬 지역에서는 필수의료 체계가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공공 인프라라는 점에서 의료인력의 장기 근무를 위한 처우 개선과 안정적인 운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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