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우주쓰레기' 감시·제거 방안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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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4-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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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한준호) ]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지구 추락을 계기로, 이슈로 떠오른 우주 쓰레기 감시·제거 등에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위험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산·학·연 관계 전문가 회의를 11일 오후 3시 한국연구재단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위성·우주정거장 등 인공 우주 물체의 추락을 감시하고 예측하는 기술,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을 감시하는 기술, 우주쓰레기 경감 및 추락 위험 방지를 위해 능동적으로 우주쓰레기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 등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및 우리의 기술개발 역량과 여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중국 ‘톈궁 1호’ 추락의 경우, 우리나라의 우주위험 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은 최종 추락 약 6시간 전에 매우 정확한 추락 예측치를 내놨다. 최종 추락 시각이 예측치 범위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미국(합동우주작전본부), 유럽(ESA), 일본(JAXA), 러시아(ROSCOSMOS) 등 해외 주요국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해내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과 우주개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톈궁 1호’를 포함한 우주쓰레기의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우주쓰레기는 1957년 구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우주에 남겨진 위성의 잔해, 수명이 끝난 인공위성, 로켓의 파편 등을 의미한다.

현재 1mm 이상인 우주쓰레기가 약 1억개 정도로 추정될 만큼 많은 우주쓰레기가 지구 주위를 떠다니고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떠다니는 우주쓰레기는 작은 파편이라도 운용중인 인공위성에 부딪히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톈궁 1호’처럼 크기가 큰 우주물체가 인구 밀집 지역으로 추락 시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우주쓰레기의 추락·충돌을 효과적으로 감시·예측하기 위한 우주 감시 레이더시스템 구축 방안과 우주쓰레기 증가를 줄이기 위한 ‘청소형 위성’ 개발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우주 감시 레이더시스템은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관측하는 레이더를 이용, 대형 우주쓰레기의 정확한 추락궤도 감시를 통해 추락 시각·지점 예측의 정확도를 제고하며, 또한 우리나라 위성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우주쓰레기를 정밀 감시하여 안정적으로 위성을 운용할 수 있다.

‘청소형 위성’의 경우 우주그물, 로봇팔, 전자기밧줄 등을 이용하여 우주쓰레기를 포획하거나, 대형 우주쓰레기의 경우 소형 위성과 도킹하여 통제 가능한 상태에서 지구 대기권에서 소각시키는 방안 등이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 대응 방안을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향후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주위험은 기술개발을 통해 예측과 회피가 가능한 위험"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위성 운용과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우주위험 대응 기술개발 및 기술력 확보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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