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26년 만에 국빈 방문한 대한민국 정상을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토스카나주 주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에서 ‘높은 문화의 힘’을 마주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대 최고의 국제무역도시이자 금융도시, 첨단산업 중심지 피렌체의 저력은 인류를 매료시킨 문화의 힘에서 나온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이야말로 시대와 국경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잇고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바티칸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진행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해 기념 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와 연대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밝히고 이에 대한 교황청의 지지를 요청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13일 국립중앙박물관과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간 전시품 교류 등 상호 협력에 대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양측은 ‘박물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소장품 대여를 포함한 전시와 해설 및 교육, 소장품 관리와 복원 및 출판 등 분야에서 교류를 증진하기로 했다.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은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등 르네상스 걸작을 포함한 다수의 대작을 보유한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에우제니오 자니 토스카나 주지사를 면담하고 재외동포의 편의와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르네상스가 탄생하고 발전한 고장이자 세계적인 우피치 미술관을 보유한 토스카나가 2003년부터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유럽과 세계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타결된 한국과 이탈리아 간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우수한 제작 역량에 기반한 작품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24년 차를 맞은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국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AI, 양자 기술, 우주기술 등 과학기술·혁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첨단 산업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이탈리아 관계의 새로운 협력 축으로 내건 것.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 공동 개발에 나서는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MOU) 등 MOU 4건을 체결하고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 문서를 채택했다.
정상회담은 로마 총리 영빈관에서 환영식, 소인수회담, 오찬 확대회담, MOU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의 공식회담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올해 1월 멜로니 총리 공식 방한에 이어 세 번째다.
양국은 이날 아프리카에서 커피 등 농업·농촌 개발, 디지털·교육 훈련 등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MOU를 체결했다. 대상국은 이집트와 우간다, 에티오피아, 코트디부아르 등 4개국이다.
청와대는 “이탈리아의 대(對)아프리카 핵심 대외 전략인 ‘마테이 플랜(Mattei Plan)’이 지향하는 호혜적 파트너십 구현에 기여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 양국 공동의 개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테이 플랜은 아프리카를 유럽의 새로운 에너지 공급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이탈리아 정부의 아프리카 개발·에너지 협력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만찬을 겸해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발언에서 인공지능(AI) 혁명과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국제질서 속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