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민심, 민생 해결 ‘한 목소리’…정치권 해석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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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2-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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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지도부 서울역 귀성인사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가 14일 오전 서울역 KTX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하고 있다. 2018.2.14 mtkht@yna.co.kr/2018-02-14 12:18:11/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번 설 연휴에도 역시 민심은 ‘민생’이었다. 국민들은 “당을 떠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번째 민심의 변곡점으로 꼽히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연휴 전날인 지난 14일 용산역 대신 영남행 기차가 많은 서울역으로 달려갔다. 지방선거에서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보다 영남을 더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었다. 강릉행 기차 플랫폼도 찾아 집권여당으로 평창올림픽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하지만 민심을 읽는 시각은 각 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설 연휴 기간의 민심이 지방선거와 재보선 압승을 재확인하는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7곳의 재보궐 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 민심은 2월 임시국회가 파행 상태에서 벗어나 민생국회로 거듭나라는 것이었다”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설 민심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위해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설 민심은 이구동성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야가 크게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우리 국회도 이번 설 민심을 받들어 국민께 희망을 주는 국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국민은 일자리 문제와 산적한 민생 문제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동시에 주셨다”고 지적했다.

제 대변인은 “우리 국회가 설 민심을 엄중히 받들어 2월 임시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빈손 국회의 오명을 벗어나는 2월 국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은 “거대 기득권 양당은 서로를 바라보고 정치싸움만 하는 구태정치만 이어가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설 민심은 ‘싸우지 말고 일을 하라’,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국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거대 양당의 정쟁으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전향적인 자세로 국회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아직도 자신들이 야당인양 하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또 “제왕적인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개헌에도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뒤 “대통령이 제안하고 국회가 그것을 거부해, 정부여당이 의도하는 반개헌 세력으로 호도하려는 전략에 휘말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회가 개헌논의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설 연휴 이후 6·13 선거 체제로 전환하여 시당 조직과 당원들을 정비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현 정권 책임론에 방점을 찍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설 날 밥상에 오른 가장 큰 이슈는 갈수록 팍팍해지는 민생과 경제 상황이었다”면서 “실업률 최악, 실업급여 신청자 수 최다인 상황, 최근 GM공장 패쇄 사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고 전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고용인, 피고용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급격한 최저임금에 대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국민 세금인 ‘일자리안정자금’으로 생색내고 있는 정부의 아마추어 정책에 분노감을 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은 내달 중 당 차원의 개헌안을 내놓기 위해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 구상을 ‘관제 개헌’이라고 못박고 ‘국민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적 지지를 받는 개헌안 마련을 위해 여론을 차곡차곡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지난 13일부터 당원과 일반 국민을 상대로 개헌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개헌 여론조사에 이어 설 연휴가 끝나면 지방순회 토론회와 개헌 의원총회, 국민 대토론회를 잇따라 열어 ‘한국당표 개헌안’ 마련을 위한 바람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만 대통령 직속 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가 정부 개헌 자문안을 내달 13일까지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20일 안으로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자체 개헌안을 대통령 개헌안 발의 전후 중 언제 내놓을지를 놓고 득실계산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 개헌특위 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의원들이 연휴 때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 개헌과 관련한 민심을 듣는 만큼 여론조사와 의총을 통해 그런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로부터 개헌 관련 의견도 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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