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파룬궁 이후 최대 시위' 중국 베이징에 6만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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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7-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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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선단체 사칭한 불법 다단계 사기업체 회원들 "억울하다" 호소

  • 최소 6만명 시위 참여…1999년 4월 '파룬궁 시위' 이래 최대 규모

베이징 대규모 시위[사진=동영상 캡처화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24일 당국의 다단계 금융회사 조사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최소 6만명 이상이 동참한 이번 시위를 홍콩 명보는 1999년 4월 베이징 중난하이를 둘러싸고 벌어진 ‘파룬궁(法輪功)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방 공안당국에 의해 불법 다단계  사기업체로 지목된 선전 산신후이(善心匯) 문화전파유한공사(이하 산신후이)의 전국각지 회원 수만명이 이날 베이징 시내 위치한 최고인민법원 앞과 다훙먼(大紅門) 국제회의전람중심 정문 앞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동참한 인파는 최소 6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산신후이는 빈곤구제와 자선사업을 하는 회사인데, 후난성 융저우의 현지 공안당국에 2000만 위안을 사기당한 후 불법 다단계 사기업체로 몰려  장톈밍(張天明) 산신후이 회장과 고위 임원진이 체포됐다며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당중앙에 호소했다.

특히 자신들이 반정부 단체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공산당을 열렬히 사랑한다(熱愛共産黨)',  '조국을 열렬히 사랑한다(熱愛祖國)' 등의 표어가 적힌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고 홍콩 매체들은 전했다.  

시위대는 원래 톈안먼 광장의 첸먼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 당국은 즉각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통제했다. 명보는 수백대 경찰차와 천여명에 가까운 경찰병력이 이곳에 파견됐으며, 일부 시위대가 연행되고 인근 도로 교통은 통제됐지만 충돌은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날 일부 산신후이 회원들이 베이징에서 불법 시위를 벌여 사회질서를 심각히 혼란에 빠뜨렸다며 시위 주동차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또 불법 시위를 선동·조직하거나 참여하는 것은 모두 사회질서를 혼란에 빠뜨리는 위법행위로, 법적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공안당국은 장톈민 회장을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공안은 장씨가 자선기구임을 자처하며 다단계 금융사기의 일종인 '폰지사기'로 거액의 돈을 사취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며 언론은 이 단체에 돈을 낸 사람이 5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영상출처=유튜브 推特黨宣傳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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