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집값 "드디어 꺾였다"...부동산 시장 규제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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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7-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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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베이징 신규주택가격 전달比 0.4% 하락…2년여만에 하락

  • 상하이도 0.2% 하락…전년 同比로도 상승세 '둔화'

  •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외지인 주택제한, 매입후 3년간 거래금지 등 규제 효과

하락세로 돌아선 베이징 집값[자료=국가통계국]



배인선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 집값이 약 2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당국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책으로 좀처럼 잡히지 않던 대도시 집값이 드디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8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과열 양상을 보였던 1,2선 도시 집값이 일제히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좀처럼 잡히지 않던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로 대변되는 1선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0.1% 하락했다. 이중 베이징과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이 각각 전달 대비 0.4%, 0.2% 하락했다. 베이징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2년여 만의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선전 신규주택 가격도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광저우 집값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각각 10.7%, 8.6% 오르는 데 그쳤다. 5월의 13.5%, 11%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과열 우려에 당국이 중점 관리하는 15개 도시(1,2선도시) 가운데 9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하락하거나 동일한 수준을 보였으며, 나머지 5개 도시도 전월대비 올랐지만 상승폭은 0.5% 이내였다.

다만 중소도시 집값이 오르면서 6월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평균 0.7% 상승하며 5월과 동일한 오름폭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래 7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류젠웨이(劉建偉)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6월 들어 각 도시별 부동산 규제책이 효과를 내면서 주요 1,2선도시 집값이 안정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 한 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로 잇달아 주택 규제의 고삐를 조여왔다. 부동산 거품이 중국의 금융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베이징은 올 3월 중순부터 한달새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를 10개 이상 쏟아냈다. 여기에는 주택담보 대출 계약금 인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대출 상환기간 축소, 대출 금리우대 축소, 외지인 주택구매 자격심사요건 강화, 신규주택 매입후 3년간 거래 금지(기업 대상)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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