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월드타워 개장식 참석 불투명…임직원 일동 “언제든 방문해주세요” 초청장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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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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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55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개장이 내달 3일로 목전에 이르렀지만, 정작 이를 평생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개장식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123층·55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개장이 내달 3일로 목전에 이르렀지만, 정작 이를 평생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개장식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보필을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은 현재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 때문에 신 총괄회장의 월드타워 개장식 참석 여부는 신 전 부회장 측에 달려는 상황.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롯데 임직원 일동' 명의의 롯데월드타워 초청장을 신 동주 전 부회장 측에 전달했다. 초청장의 주요 내용은 "언제, 어느 때라도 좋으니 신 총괄회장님이 롯데월드타워를 꼭 방문해주시기를 바랍니다"로, 개장식 참석을 떠나 신 총괄회장의 상태를 감안해 언제든 방문해달라는 뜻이다.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은 지난 30년간 사실상 자신이 지은 초고층 건물의 완성이 됨에 따라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방문할 수 있지만, 신동주-신동빈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어색하게 롯데그룹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것이다. 

이는 경영권 분쟁 이후 2015년 10월부터 신 전 부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의 사무실 겸 거처인 롯데호텔 34층의 관할권을 장악, 신 총괄회장과 롯데 계열사 대표·임원 등 사이의 교류가 1년 6개월 가까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년3개월 전, 103층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당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로부터 공사·영업 현황을 보고받은 2015년 12월 1일이 마지막이었다. 

201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롯데월드타워는 2015년 3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한국 건축사를 새로 썼다. 같은 해 12월 22일 꼭대기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렸다. 끝내 지난달 9일 신 총괄회장의 부지 매입 후 약 30년 만에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시의 사용승인(준공)을 획득, 다음 달 3일 개장식(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꼭 개장식 당일이 아니더라도 총괄회장님이 원하는 날짜, 시각에 완성된 롯데월드타워를 둘러 볼 수 있도록 롯데 소속 비서진과 타워 현장 관계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꼭 자신의 꿈이 이뤄진 현장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창업주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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