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m 계단 오른 2200명…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도전·나눔의 무대

  • 4세 유아부터 83세 노인까지…방화복 소방관·뇌성마비 환아도 완주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참가자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사진롯데물산
지난 19일 열린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에서 참가자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사진=롯데물산]
 
# 123층을 오르는 데 엘리베이터는 1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지난 19일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이하 스카이런) 참가자 2200명은 계단 2917개, 높이 555m를 두 발로 걸어 올랐다. 4세 유아도, 83세 노인도, 방화복을 등에 진 소방관도 같은 출발선에 섰다. 대회 참가비 전액 약 1억원은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어린이 재활 기금으로 기부된다.

20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번 스카이런 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실전 장비를 갖추고 계단을 오른 소방관과 해양경찰이었다. 소방관들은 방화복과 산소통을 메고 123층을 완주했다.
 
해양경찰청 소속 박시명 경장은 “구명조끼 착용이라는 생명을 지키는 실천에 해양경찰이 늘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 연령대는 4세 유아부터 83세까지 다양했다. 올해 최고령 참가자 김용진씨(83)는 지난해 기록을 경신하며 완주했다. 성인 보호자와 어린이가 한 팀을 이루는 ‘키즈 스카이런’도 올해 3회째를 맞아 50개 팀이 참가했다.
 
2년 연속 도전한 뇌성마비 환아 강규빈군(13)의 완주도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강군은 “다리 수술을 했지만 이번 대회도 꼭 완주할 것”이라며 출발했고 끝까지 계단을 올랐다.
 
미국·프랑스·멕시코·필리핀·말레이시아 등 20개국 외국인도 참가했다. 서울관광재단 소속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함께해 대회 현장을 소셜미디어로 알렸다.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을 착용한 롯데온 임직원들도 완주에 도전했고, 롯데이노베이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ROI)는 참가자들의 스트레칭을 지도하고 출발 신호를 전달했다.
 
경쟁 부문인 엘리트 부문에서는 료지 와타나베(일본)가 16분 08초로 남자 1위, 유코 타테이시(일본)가 21분 19초로 여자 1위를 차지했다. 남녀 우승자에게는 롯데월드타워 높이를 상징하는 금 5.55g 기념 주화가 수여됐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완주 메달과 디지털 완주기록증이 제공됐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참가비는 모두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운영에 사용되며, 의미 있는 나눔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계단을 오르는 걸음이 값진 성취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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