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뛰어넘은 경제 성장률…증권가 연간 전망도 줄상향

  • 주요 증권사 연간 성장률 최고 3.6%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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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이 이어지자 연간 3%대 성장 가능성 현실화 된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0.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과 한은 전망치를 모두 웃돌면서다.

올해 경제는 상반기 내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성장률은 당초 속보치 1.7%에서 1.8%로 상향 조정되며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어 2분기에도 한은 전망치(0.2%)의 세 배 수준인 0.6%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상 직전 분기 성장률이 높으면 기저효과로 다음 분기 성장세가 둔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1분기 1.8% 성장 이후에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며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2분기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민간소비와 수출도 함께 증가하면서 내수와 순수출이 모두 성장에 기여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상반기 성장에 증권사들은 연간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높였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3.2%로, 메리츠증권은 2.9%에서 3.4%로 상향 조정했고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3.1%에서 3.3%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기존 대비 0.5%포인트, 0.4%포인트 높은 3.2%, 3.1%를 전망했다. iM증권은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3.6%를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3.5% 성장을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지속 등 반도체 수출 호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상반기 반도체 수출 단가 상승 등이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면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출 물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견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은도 연간 3% 성장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날 한은 관계자는 "3분기와 4분기 전기 대비 평균 성장률이 -0.1%만 기록해도 연간 3% 성장은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이날 "올해 연간 3%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GNI) 4만달러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추가 상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성장률을 약 3.3%로 가정했으나, 실제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8월 발표될 한은의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간 성장률도 정부 전망치에 근접한 3.0% 내외로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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