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최대 규모 5.5 연쇄 지진..."피해 상황 파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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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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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강진 발생한 지역과 인접한 곳...로마서도 진동 감지

18(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몬테레알레 마을에서 지진 관련 현지 수사에 나선 경찰차 2대가 눈이 쌓인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해 규모 6.2의 강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던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또 다시 연쇄 지진이 발생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 라퀼라 현에 위치한 산간 마을 몬테레알레 근처에서 규모 5를 웃도는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가장 먼저 오전 10시 25분에는 몬테레알레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서 11시 14분에는 규모 5.5의 지진이, 11시 25분에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2시 34분에는 또 다시 5.1의 지진이 감지됐다.

지표 10㎞ 깊이에서 일어난 이날 지진의 진앙은 몬테레알레 근처로 파악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8월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47명이 사망했던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와 가까운 곳이다.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수도 로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건물 붕괴 등의 피해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이 지역에 최대 2m에 이르는 폭설이 내리면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일부 산간 마을이 고립된 상태에서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목축업자 3명이 실종 상태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아마트리체, 노르차 등 지난해 지진 이후 복구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에서는 폭설에 이어 강진까지 발생하면서 건물 붕괴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진으로 인한 충격으로 산에 쌓인 눈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마르케 주에서는 눈사태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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