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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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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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공기업들, 신재생 에너지 구축사업에 박차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발효된 유엔 기후변화협정으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기후변화협정에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9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협정은 지구의 대기온도 상승폭을 2℃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정에 참여하는 각국은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개발·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는 2040년까지 신규 발전설비의 60%가 신재생에너지로 구축되며, 신재생에너지 공급 전력의 절반은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2021년까지 약 1조120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BAU 대비 37%)를 달성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화석원료와 원자력에서 얻은 에너지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은 국내 공공기관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햇빛·물·지열·강수·생물유기체 등을 신재생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국내 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 구축사업을 살펴봤다.
 
 
◆한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수출 모델 개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은 한국전력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디젤발전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도서지역의 전력 생산·공급을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 사업모델이다.
한전이 전남 진도 가사도에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한전은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의 첫번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도 가파도와 진도 가사도 등 도서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한전 관계자는 "울릉도 에너지자립섬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통해 국내 도서뿐 아니라, 울릉도와 유사한 환경의 전세계 도서지역,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소외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세계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사업모델을 통해 민간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해상풍력을 활용한 에너지 자원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서남해 2.5GW 해상풍력 사업'을 6개 발전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 실증사업은 국내 해상풍력 테스트 베드(Test bed) 구축을 목표로 내년까지 80㎿급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새만금 지역과 제주 지역에도 신규 해상풍력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전국 2000여개 학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과 전기·열 공급을 위한 연료전지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남동발전,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산업 선두 기업 

한국남동발전은 국내 에너지신산업의 선두 공기업으로 꼽힌다. 남동발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실적을 보면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국내발전사 최초로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소(100kW, 2005년 10월)를, 세계 최초로 화력발전소 냉각방류수를 활용한 삼천포 해양소수력 발전소(6MW, 2006년 9월)를 만들었다.

또 국내 최대 국산풍력단지(46MW, 2013년 5월)와 국내 최초 풍력을 연계한 에너지저장시스템(4MW-16MWh, 2015년 9월)을 설치해 온실가스 저감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최초로 복층구조의 연료전지(5.72MW) 발전소를 남동발전 분당본부에 설치해 국내 연료전지 사업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한국남동발전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동발전이 태양광 발전소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한국남동발전]


남동발전은 차세대 고체형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 등을 통해 또다시 '최초'의 에너지신산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남동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시행된 2012년 이래 3년 연속(2013~2015년) 달성률 1위를 지켰다. 2016년 RPS 의무량 역시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2025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35% 달성을 중장기 경영목표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2025 마스터 플랜’을 완성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우선시되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속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신산업 발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 바이오매스의 선두 주자

한국동서발전은 '바이오매스' 분야의 선두주자다. 동서발전은 2013년 11월 강원도 동해화력에 국내 최대용량인 30MW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이산화탄소와 유황·질소분이 거의 없는 우드칩(폐목재)을 태워 에너지를 확보하는 친환경 발전을 하고 있다. 기존에 버려지던 폐목재를 재활용해 자원 순환이용률을 제고하고, 수입산 우드펠릿을 대체해 외화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동서발전이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우드칩(폐목재)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또 발전소 인근 간척지에 첨단온실, 비닐하우스, 부대시설 등을 조성하고, 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온배수열로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쌈 채소 등 고온성 작물을 재배해 농어가 수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동서발전은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삼성 SDI 등 10개 기관·기업과 에너지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53억 3599만원을 투입해 올해 6월까지 7MWh 규모의 ESS 시설과 3.5MW 규모의 파워컨디셔닝시스템(PCS)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사 사옥은 지열·태양광 발전설비와 ESS 등을 설치해 사옥에 소요되는 에너지의 16%를 자체 충당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 빌딩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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