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한국 혁신선도 국가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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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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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 2016 글로벌 혁신 지표’ 발표, 혁신 압박 높지만 낙관적 입장

  • 기업 리더들, 디지털 시대 전환과 빅데이터 적극 수용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이 전 세계 혁신선도 국가 순위에서 5위를 유지했다.

GE는 ‘에델만 벌랜드’에 의뢰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3개국 2748 명의 고위임원 및 1346명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2015년 10월 13일부터 12월 7일까지 설문·분석한 ‘GE 2016 글로벌 혁신 지표’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전 세계 기업 리더들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혁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한 GE 글로벌 혁신 지표는 올해로 다섯 번째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리더들은 세계 혁신 선도 국가로 미국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 조사(2014년)에서 3위를 기록한 일본은 이번 조사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으며, 독일은 한 단계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그 외 중국이 4위, 한국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5위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비즈니스와 사회의 디지털 전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임원의 70%는 “4차 산업 혁명”의 진입에 호기심과 큰 기대가 있다고 응답했다.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 특히 아시아 지역 국가가 파괴적인 혁신을 더욱 잘 수용하고 있으며,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업 리더들과 대중은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기존의 시장과 제품을 개선하고 재생산하기 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과 제품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적응하는 데는 어려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들은 수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며, 여전히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점진적 변화를 선호한다.

GE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베스 콤스탁 부회장은 “올해 혁신 지표는 기업들이 느끼는 파괴적 혁신에 대한 압박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변화를 이끌어 낼 혁신에 대한 신념이 지속되고 있어 더욱 치열해지는 사업 환경에서 기업들이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임원들과 대중은 산업을 최적화하고 연결하는 데이터 사용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각각 68%, 64%).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응답자는 매우 적었고(17%와 15%), 대부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54%, 61%). 또한 첨단 제조 기술이 산업에 급진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6%, 90%).

이러한 긍정적인 인식은 인도네시아, 알제리, 나이지리아,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선진국 리더들은 신흥국에 비해 낙관적인 인식이 낮았다.

한편, 임원들은 의사결정과 경쟁력 유지를 지원하는 새로운 파트너십, 데이터, 분석(애널리틱스)에 투자를 늘리는 등 과거와 달리 실제 이러한 결정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협력이 증가했고, 전 세계 기업들이 이를 통해 실제 성과를 냈다고 대답했다. 77%의 응답자들이 2015년 한 해 동안 협력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증가되었다고 응답했으며(2014년 64%), 68%는 협력으로 인해 창출되는 매출이나 손실을 파트너와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콤스탁 부회장은 “비즈니스 리더들은 ‘시대 흐름에 뒤쳐진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기존의 익숙하고 안정적인 틀을 깨고 복잡성을 수용하고 있다”며 “점차 영역을 벗어나 파괴적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데, 이를 위해 데이터의 힘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임원들은 전략과 투자 결정에 데이터와 분석(애널리틱스)의 힘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73%는 지난 한 해 동안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개선했고, 61%가 의사 결정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2014년 53%).

파괴적 사고는 임원들과 대중 모두에게 핵심 가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업 실행에 있어 여전히 도전적인 목표로 남아있다.

응답자의 대부분(90%)은 가장 혁신적인 회사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너머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데 동의했다. 72%의 응답자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 촉진 문화가 기존 정책과 업무 방식을 뒤흔드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81%의 임원 응답자는 급진적이고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겨우 24% 만이 소속회사가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른바 ‘디지털 다윈주의(진화론)’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기술의 변화 속도가 기업의 적응 속도를 앞선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비록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큰 도전과제로 보고 있다. 결국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점진적인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7%의 응답자는 철저히 파괴적인 혁신보다는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리스크가 낮은 방식을 선호했고, 67%는 핵심 사업을 최대한 보호하는 방어적인 전략을 선호했다. 반면, 신흥 시장은 보다 과감한 양상을 보였다. 다수의 선진국에서는 리스크 수용 정도가 혁신의 도전과제로 인식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중국 등의 국가들은 리스크 수용에 가장 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1%의 글로벌 임원들은 스타트업 정신이 향후 산업을 이끌어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급진적 혁신을 이루기 위한 필요 사항에 대해 임원들과 대중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마르코 아눈지아타 G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점차 파괴적으로 변화해 가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과 대중들이 새로운 세상이 인간과 기계가 나란히 함께 일하는 곳에 있다고 인지하고 있음이 올해 글로벌 혁신 지표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은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기존의 일자리는 보다 개선되고, 가치를 높이며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교육과 훈련프로그램이 이러한 변화를 신속히 따라가야 하며, 기업은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GE코리아는 한국임원들과 대중들의 혁신에 대한 인식과 기회 등 ‘한국 혁신 지표 보고서’를 오는 4월 15일 열리는 ‘GE 이노베이션 포럼 2016’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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