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5대 은행, 올해 글로벌 네트워크 120여개 이상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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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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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올해 시중 5대은행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120여개 이상 확장할 전망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과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신한·KB국민·우리·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올해 안에 120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시중 은행 중 해외 네트워크 수가 가장 많은 우리은행이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8개국에서 205개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했지만 올해 95개를 늘려 300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에 은행 법인을 신설하고, 미국·인도네시아 법인과 인도 지점 산하에 사무소 등을 확대키로 했다. 필리핀의 저축은행 인수와 라오스 진출도 예상된다.

동남아 지역에는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해 네트워크를 확보한 후 은행을 진출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126개 해외 네트워크를 올해 18개 늘려 144개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멕시코와 인도 구르가온 지점을 신설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법인의 지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체코·폴란드·헝가리 등 동유럽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급성장 중인 인도의 마이크로 파이낸스 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현지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도 노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실있는 글로벌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네트워크는 지점 4개, 법인 4개 등을 포함해 모두 19개다.

이에 '확장'보다는 '내실'에 방점을 두기로 해 올해 추가 증설하는 곳은 없다. 대신 기존 사무소의 규모를 키워 지점이나 현지법인으로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상하이 지점을 개점한 국민은행은 올해 홍콩법인과 뭄바이사무소를 각각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000개가 넘는 방대한 국내 네트워크망에 견줘 헐겁고 느슨했던 해외 네트워크망을 좀 더 촘촘하게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NH농협은행은 뉴욕지점과 베이징·하노이 사무소 등 모두 3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베이징·하노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에는 이미 국내인가 및 현지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중국에는 올 하반기에 지점 전환 신청을 낼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도 대표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미얀마·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법인 인수, 지분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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