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코트디부아르와 실질협력 심화 기대”…한국 기업 32억달러 규모 인프라 건설 참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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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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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코트디부아르 정상회담, 아프리카 외교 활성화 기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알라산 드라만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통상ㆍ투자, 인프라건설, 개발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961년 수교한 이후 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는데 최근 코트디부아르의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이 활발해지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의 실질 협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이번 방한은 저와 코트디부아르 국민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계기"라며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961년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공식 수교했다. 코트디부아르 정상의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박근혜 정부가 지난해 우간다 및 모잠비크 대통령 등 아프리카 정상을 첫 번째 외빈으로 접수하고 지난 9월 제69차 유엔총회 계기 개최된 한-우간다 정상회담에 이은 것으로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생협력을 위한 새로운 아프리카 외교’ 노력의 일환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ㆍ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엔 양국간 민간경협채널 설치, 중소ㆍ중견기업의 코트디부아르 무역사절단 파견 등이 포함돼 있다. 두 정상은 또 한국기업의 코트디부아르 투자를 보호하는 투자보장협정에도 가서명했다.

한국은 또 코트디부아르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ㆍ화력발전소ㆍ제약공장 등 32억60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사업에 한국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아비장시(市) 도시철도 동서구간(6억달러) 건설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현대로템, 동산엔지니어링 등은 앞서 지난 4월 같은 사업의 남북구간(37.6㎞ㆍ15억달러) 사업 독점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아바타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입찰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한국전력기술 등에 대한 코트디부아르 측의 지원도 당부했다.

또 코트디부아르 도로청이 발주한 고속도로(페르케세두구~우앙골로두구ㆍ46㎞) 복구 2ㆍ3단계 공사(1억6000만 달러) 참여와 아비장 항만 산업단지 개발(3억2000만 달러)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에도 협조를 구했다.

3000만 달러 규모의 아비장 제약 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3억달러 규모의 야무수크로 농업 프로젝트(쌀ㆍ커피ㆍ카카오 재배, 판매ㆍ유통)에 우리기업이 진출할 시 원활한 용수ㆍ전력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약공장이 야무수크로 내 산업단지에 구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에너지 분야에선 코트디부아르 남동부 해상의 석유 탐사광구(CI-523) 사업에 대한 정부 승인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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