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기존 주력 사업이던 에너지 사업 호조에 이어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후방산업(소재·부품·장비)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 급등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세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올 1분기 연결 매출 5조603억원, 영업이익 34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1%, 71.6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015억원으로 전 분기 1064억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했다.
실적 급증의 배경에는 전자BG 사업부가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작에 필수인 고성능 동박적층판(CCL)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급증에 힘입어 관련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이날 CCL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약 1800억원을 투자해 태국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 사뭇쁘라깐주 아라야 산업단지 내 약 7만3000㎡ 규모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현지 CCL 양산에 나서는 게 목표다.
두산그룹은 전날 반도체 소재뿐만 아니라 후공정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두산테스나 주도로 약 4000억원 규모 설비 투자 및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두산테스나는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 계열사인 세메스 등으로부터 약 1909억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사들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공시한 1714억원 규모 장비 투자 계획도 2053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총 2303억원을 투자해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평택 제2공장 신규시설 구축에도 나선다.
세계 4위 웨이퍼 업체인 SK실트론 인수도 막바지 단계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두산그룹과 SK그룹이 인수가액 최종 조율을 거쳐 5월 초에 인수 확정 발표를 할 것으로 예측한다.
SK실트론 인수까지 마무리되면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의 구상대로 소재(PCB·웨이퍼)부터 후공정(테스트)과 자동화(로봇)까지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이 완료될 전망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에너지도 원전·기자재 사업 성장과 SMR(소형모듈원전) 위탁생산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1분기 매출 4조2611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7%, 63.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02억원으로 211억원의 적자를 냈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산업통상부, 한국전력 등 '팀 코리아'와 함께 베트남 닌투언 2호기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베트남 정부·에너지 업계 주요 인사들과 신규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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