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해경, 대규모 해양오염 재난 대응력 점검…옥계항 가상 유류유출 도상훈련 실시

  • 강원도·강릉시·해양환경공단·민간업체 등 40여 명 참여…지휘통제·공동대응 체계 강화

‘2026년도 방제대책본부 도상훈련’ 사진강릉 해경
‘2026년도 방제대책본부 도상훈련’. [사진=강릉 해경]

강릉해양경찰서가 대규모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한 실전형 대응태세 점검에 나섰다. 강릉해경은 28일 강원도와 강릉시, 해양환경공단 동해지사, HD현대오일뱅크 옥계저유소 등 5개 기관·업체 관계자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6년도 방제대책본부 도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강릉시 옥계항 동방 2해리 해상에서 2천톤급 유조선과 4천톤급 화물선이 충돌해 유조선 선체가 파공되고, 연료유(B-A유) 20킬로리터가 유출되는 대형 해양오염사고를 가정해 진행됐다.
 
유출된 기름이 인근 해상은 물론 강릉시 옥계해변 일대까지 확산·부착되는 복합 재난 상황을 설정함으로써, 실제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부터 방제 완료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B-A유는 경유와 중질유(B-C유)를 혼합한 연료유로, 해상에 유출될 경우 점성이 높아 해안가와 암반 등에 쉽게 들러붙어 제거 작업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대표적 고난도 오염물질로 꼽힌다. 이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조치와 기관 간 유기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날 훈련에서는 방제대책본부의 기능별 임무 수행 능력과 관계기관 간 지휘통제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참가 기관들은 사고 접수 직후 긴급 출동부터 방제대책본부 설치, 오염 확산 예측, 방제전략 수립, 해상·해안 방제, 장비·물자 지원, 폐기물 처리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를 실전처럼 수행했다.
 
주요 훈련 내용은 △신고 접수 및 긴급 출동 △방제대책본부 설치 △방제 전략 수립 △유출 및 확산 방지 조치 △해상 및 해안 방제 △방제물자 보급 △폐기물 처리 등으로 구성됐다.
 
강릉해경은 이번 도상훈련을 통해 대형 유류오염사고 발생 시 각 기관의 역할 분담과 협업 체계를 재정비하고, 현장 대응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민·관·공이 함께 참여한 합동훈련이라는 점에서 실제 재난 발생 시 즉각적인 공동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의미가 크다.
 
동해안은 항만과 산업시설, 유류 저장시설이 밀집해 있어 해양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옥계항 역시 산업 물동량이 활발한 항만으로, 선박 충돌이나 유류 유출 등 각종 사고에 대한 상시 대비가 요구되는 곳이다.
 
강릉해경 관계자는 “재난적 해양오염사고에 효과적으로 대비·대응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업체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구축된 협력 기반을 토대로 실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고 수습에 나서 국민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강릉해경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훈련과 현장 점검을 통해 동해안 해양재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양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이 대규모 환경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비와 협업 체계 구축이 지역 안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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