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객 75% "K-컬처 보러 왔다"…더 오래 머물고 씀씀이도 '풍성'

  • K-컬처 목적 방한객, 1인당 435달러 더 지출

  • 단순 관람 여행 넘어 '몰입형 경험' 수요 증가

  • 체험 콘텐츠 확장 박차…코르티스 협업 대규모 팝업 운영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컬처 열풍이 한국 관광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원동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에어비앤비 글로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 이상이 K-컬처를 방한의 가장 결정적인 동기로 꼽았으며, 이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지갑을 더 크게 열고 체류 기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는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계획이 있는 아시아·태평양 및 미국 지역 해외 여행자 4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94%는 K-컬처가 한국 여행 관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75%는 이를 한국 방문의 핵심 동기로 꼽았다. 특히 이들은 K-컬처 외 목적의 여행자 대비 1인당 평균 435달러(약 64만원)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88%가 3박 이상 체류했거나 체류할 계획이며 68%는 친구나 가족 등과 함께 여행하는 성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샤론 챈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K-컬처는 이제 전 세계 여행자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강력한 자석이자 동력이 되고 있다"며 "특히 K-컬처에 매료된 여행자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일상에 깊이 몰입해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욕구가 매우 강하다"고 분석했다.
 
에어비앤비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 그룹 코르티스와 협업한 대규모 팝업을 성수동에서 운영한다 사진강상헌 기자
에어비앤비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 그룹 코르티스와 협업한 대규모 팝업을 성수동에서 운영한다. [사진=강상헌 기자]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뜨거운 호기심을 실질적인 여행 경험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체험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 그룹 코르티스와 협업한 대규모 팝업을 성수동에서 운영한다. 이번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체험은 아티스트의 개성을 공간에 녹여내 팬들과 깊게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어비앤비의 이 같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2년 '인더숲 BTS편 시즌 2' 숙소를 시작으로 2024년 세븐틴의 뮤직비디오 속 공간을 재현한 숙소와 2025년 데뷔 10주년 기념 체험 등 K-팝 팬덤의 열기를 실제 체류 경험으로 확장해 왔다. 또한 한강교량 위 구조물을 탈바꿈시킨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숙박 이벤트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적 랜드마크를 머무는 공간으로 전환하며 K-컬처 기반의 몰입형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했다.

다만 K-컬처의 낙수효과가 서울을 넘어 지역 관광 수요까지 퍼지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숙박 시설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사에 따르면 잠재 여행자의 83%가 주요 도시 외곽의 적절한 숙박 옵션 유무를 예약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K-컬처 여행을 주도하는 MZ세대 잠재 여행객의 53%는 공유숙박 등 숙박 가용성을 방한 여부의 핵심 요소로 밝혔으며, 34%는 적합한 숙소를 찾지 못할 경우 여행을 미루거나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K-컬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단기적인 화제성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하며 우리 문화와 깊이 교감하는 ‘완성된 여행’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명확한 목표"라면서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개편 등 숙박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에 적극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_외국인걷기대회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