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이란이 사용할 수 있는 원유 저장 용량이 앞으로 12~22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케이플러는 저장 여력 감소에 따라 이란이 5월 중순까지 하루 최대 150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이미 하루 최대 250만 배럴(bpd)의 원유 생산을 줄인 상태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미국의 해상 봉쇄 이후 급감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수출량은 하루 약 56만7000배럴 수준으로, 3월 평균 약 185만 배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원유 선적량 역시 봉쇄 이후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원유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대응책을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국내에 원유가 쌓이자 상태가 좋지 않아 사용이 중단됐던 폐 저장탱크를 재가동하고, 컨테이너 등 임시 저장시설을 동원하고 있다. 이는 인프라 부담을 완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대치 국면에서 미국의 압박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란이 생산 중단을 피하고 수익 감소를 심화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 중단은 압박을 높이고 협상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송 방식에서도 수익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평소 기피되던 철도 운송까지 동원되고 있다. 이란 석유수출업자협회 대변인은 이란이 철도를 통해 중국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 에너지 정책 전문가 에리카 다운스는 "중국 소형 정유업체들이 철도 운송 비용 상승을 감수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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