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靑정책실장 "중동 전쟁에도 코스피 5000 지켜…韓 경제 기초체력 견조"

  • SNS 통해 현 국면 자평…"환율, 전통적 외환위기와 성격 달라"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3월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3월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증시 약세와 환율 상승 국면과 관련해 "역설적으로 우리 시장의 복원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중동발 전운이 한국 증시를 덮치며 코스피 5000선 안팎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를 언급, "이러한 역대급 폭풍 매도세와 중동 전쟁이라는 대충격 속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이 5000선 부근을 지켜내며 버텼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는 한국 증시가 단순한 상승장이 아닌 실제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구조적 체력을 갖췄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조정은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기보다 극단적 상황에서의 하단을 확인시켜 준 '스트레스 테스트'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는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외환위기형 흐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김 실장은 "과거 원화 약세가 구조적으로 심화되던 국면에서는 경상수지 악화, 대외 신용 불안, 지속적인 자본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번에는 주식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외국인 매도 자금이 단기간에 달러 수요로 전환됐다"며 "환율을 밀어 올린 전형적인 '수급 충격형 상승'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즉, 주식 시장에서의 포지션 청산이 외환시장으로 그대로 전이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더 중요한 점은 과거와 달리 원화 약세를 구조적으로 증폭시키던 내부 요인들이 상당 부분 완화된 상태였다는 것"이라며 "이른바 '서학개미' 흐름은 이전 대비 둔화된 국면에 접어들었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해외 투자 역시 속도 조절이 이뤄지면서 지속적인 달러 수요 압력은 한층 낮아진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김 시장은 "앞으로 전망은 결국 전쟁의 전개 양상과 에너지 가격의 흐름에 달려 있겠으나,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훗날 2026년 3월은 한국 증시가 혹독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뎌내며 복원력을 입증한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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