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정부 이름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 대통령은 임기 첫날부터 ‘국민주권정부’로 명명하며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불법 비상계엄을 시민이 막아낸 ‘빛의 혁명’을 체현한 정부로 정체성을 규정한 것이다.
경제 성장 측면에서 실용·성과주의는 돋보였다.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통령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세계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취임 당시만 해도 2500선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는 1년 만에 세 배 이상 올라 8000선을 돌파했다.
성과들은 고스란히 국정수행 평가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취임 1년째 60%대 평균 지지율을 유지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이 대통령의 가장 큰 무기는 직접 소통이 꼽힌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고정된 틀을 벗어나 국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데 무게를 실으며 국무회의 생중계를 도입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물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간 안건 토의 내용까지 모두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것은 역대 최초다.
국무회의 생중계는 보통 2시간가량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0일에는 4시간 42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를 활용한 ‘SNS 정치’는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논쟁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 정부마다 해묵은 과제였던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계곡 정비, 생리대 가격, 최근 신세계그룹의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등 크고 작은 현안에 대해 일일이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정부 정책 방향과 다르거나 사실에 어긋나는 언론 기사를 대통령이 직접 SNS 글 통해 공개 반박에 나서기도 한다.
국민주권정부의 첫 시험대는 6·3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31일 새벽 엑스를 통해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소개하면서 “주권자의 침묵과 투표 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말이 불편한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주권자가 투표로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자들”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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