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올·다·무, X세대는 네·쿠·컬"…카드사, 세대 취향 저격 나서

  • 현대카드, 세대대별로 인기 플랫폼 혜택 나눈 카드 출시

  • KB·신한 10대 카드 연이어 출시…연령별 소비 루틴 반영

현대카드 X Cut 현대카드 X Save 현대카드 ZERO Up 3종의 신용카드 사진현대카드 뉴스룹
현대카드 X Cut, 현대카드 X Save, 현대카드 ZERO Up 3종의 신용카드 [사진=현대카드 뉴스룹]



카드업계가 세대별 소비 성향에 맞춘 '맞춤형 카드' 출시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플랫폼과 소비 루틴이 명확히 갈리는 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해 각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집중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현대카드 X Cut'과 '현대카드 X Save'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각 카드는 2030세대와 4050세대의 대표적인 소비 패턴을 분석해 설계됐다. 현대카드 X Cut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플랫폼에서 결제 시 5% 할인을 제공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편의점에서도 같은 할인율이 적용돼 MZ세대의 일상 소비를 정밀하게 겨냥했다.

반면 현대카드 X Save는 가족 중심의 소비가 많은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주로 장보기나 생필품 구입이 이뤄지는 '네·쿠·컬(네이버플러스 스토어·쿠팡·마켓컬리)' 플랫폼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학원, 유치원 등 교육 관련 업종과 병원, 약국에서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자녀를 둔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에 초점을 맞췄다.

10대를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도 등장했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10대 고객만을 위한 금융 플랫폼 'SOL페이 처음'을 론칭하고, 전용 선불카드 '신한카드 처음'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미성년 고객의 소비 습관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부모 동의 하에 금융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10대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말 'KB 틴업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만 16~18세 청소년에게는 영화, 놀이공원 등 공통할인과 놀이시설 할인 혜택을, 만 19세 이상 고객에게는 외식 할인 혜택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청소년부터 사회초년생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소비 특성에 따라 차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세대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배경에는 최근 소비자들의 뚜렷한 연령별 플랫폼 선호도와 소비 루틴이 있다. 이전에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통합형 카드 상품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개별 세대를 정조준한 세대 집중 전략이 더 효과적인 고객 유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대마다 소비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고객의 일상 소비 경로에 맞춘 특화 혜택이 카드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분화된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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