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도시락서 이물질…알고 보니 제조업체 '식용유 뚜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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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4-04-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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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백종원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A씨가 신고한 이물질은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식용유 뚜껑과 모양, 재질이 모두 같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물질이 나온 도시락은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메뉴를 개발한 뒤 생산·판매하는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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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이 판매하는 도시락 제육볶음에서 나온 식용유 뚜껑 사진연합뉴스
CU편의점이 판매하는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에서 나온 식용유 플라스틱 뚜껑 [사진=연합뉴스]

유명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백종원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편의점 측은 도시락 제조 업체에 책임을 떠넘겼고 업체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편의점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180도 바뀐 태도를 보였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0대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께 CU편의점에서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을 구매했다.
 
A씨는 도시락을 먹던 중 물렁뼈처럼 딱딱한 이물질을 씹어 뱉었고 확인해보니 '플라스틱 뚜껑'이었다.

A씨는 편의점 본사 고객센터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편의점은 하청을 맡은 제조업체가 A씨에게 연락하도록 했다. 하지만 업체는 A씨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자기들은 해줄 게 없다며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당국 조사 결과 도시락에서 나온 플라스틱은 제육볶음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식용유 뚜껑이었다. 식약처 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경인청)이 제조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조사한 결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상태로 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신고한 이물질은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식용유 뚜껑과 모양, 재질이 모두 같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물질이 나온 도시락은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메뉴를 개발한 뒤 생산·판매하는 상품이었다.

식약처 조사 이후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편의점과 제조사는 뒤늦게 사과했다. 제조사는 고객에게 연락해 이물질이 나온 사실을 인정했다. 또 제품 관리와 고객 응대 과정이 미흡했다는 점도 사과했다. 편의점도 비슷한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제조사와 편의점은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뜻도 표시했으나 A씨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제품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상품 품질과 관련해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린다. 정중한 사과와 더불어 보상방안 등에 대해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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