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다시 상승 전환…동북권이 이끌고 전세는 1년 새 10% 뛰었다

  • 4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 전환…동북권 누적 상승률 최고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아파트 지역별 매매지수 그래픽서울시 제공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아파트, 지역별 매매지수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4월 들어 상승 전환한 가운데 동북권과 서남권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격은 1년 새 10%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비중이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8% 상승하며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86% 올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지난 3월 196.2에서 4월 196.3으로 소폭 상승했다. 실거래 평균가격은 제곱미터(㎡)당 1456만3000원에서 1639만4000원으로 12.6%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 평균 거래가격은 12억2329만원에서 13억7710만원으로 약 1억5400만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동북권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61% 올라 서울 5대 생활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남권(0.21%), 서북권(0.10%)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남권(-1.27%)과 도심권(-2.41%)은 하락했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도 동북권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4월까지 동북권은 4.6%, 서남권은 4.4%, 서북권은 3.0% 상승했다. 서울시는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세 시장의 강세는 더욱 뚜렷했다.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4%, 전년 동월 대비 10.53%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이 3.32%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동남권(1.76%), 서남권(1.53%)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면적별로도 대부분 상승했다. 초소형(40㎡ 이하)을 제외한 전 규모에서 상승했으며, 대형(135㎡ 초과)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월 대비 1.5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다소 줄었다. 지난 15일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282건으로 전월 대비 15.2% 감소했다. 다만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최종 거래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의 중심은 여전히 15억원 이하 주택이었다. 5월 기준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76.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노원구가 76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로구와 강서구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0%를 웃돌았다. 서울시는 실수요 중심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화 현상이 이어졌다. 5월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741건, 월세 거래량은 7429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전세 비중은 51.0%, 월세 비중은 49.0%로 사실상 5대 5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인 셈이다.
 
전세 계약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53.6%로 전년 동월(43.0%)보다 높아졌지만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0.2%로 전년 동월(57.5%)보다 낮아졌다.

한편 이날 본지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 15억원 초과 비중은 지난해 10월 3일 32.83%에서 이달 12일 39.70%로 6.87%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15억원 이하 비중은 67.17%에서 60.30%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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