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사수전] 세계 성장률 상향 속 한국만 답보…연초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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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4-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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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KDI도 이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상향한 3.1%로 조정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국제기구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만큼 우리 수출 여건도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유가가 낮게 유지된 점을 반영해 원유 도입 단가도 소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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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올해 성장률 2.2% 전망…종전과 동일

  • 국제기구, 글로벌 성장률 0.2%p 안팎 상향

  • 내수 부진 심화, 반도체發 수출 개선 기대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개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세계 성장률 상향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만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KDI는 14일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과 동일한 2.2%로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예측치인 2.3%보다 낮고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한국은행(2.1%) 예측치보다는 0.1%포인트 높다.

한국 경제에 대한 중립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는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다. IMF는 지난달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전망치 2.9%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OECD 역시 세계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2.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KDI도 이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상향한 3.1%로 조정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국제기구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만큼 우리 수출 여건도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유가가 낮게 유지된 점을 반영해 원유 도입 단가도 소폭 하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세를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투자 감소에 내수 부진···수출은 반도체 중심 증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높지 않은 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아진 1.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가 여전하다. 

투자도 기존 전망보다 0.3%포인트 낮은 0.6% 증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한 건설투자 감소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역설적으로 내수 둔화는 물가 하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 대비 0.1%포인트 낮춘 2.5%로 조정했다. 취업자 수는 22만명 늘고 실업률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주력 상품인 반도체 업황 호조세로 4.7%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대비 0.9%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상수지도 종전 전망치보다 136억 달러 확대된 562억 달러로 예측됐다. 

정 실장은 "국제 유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중국 성장세가 얼마나 빨리 둔화할지가 관건"이라며 "(중국 경제가) 예상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한국 경제성장률이 2% 내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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