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야해" 작년 전국 아파트 시장 30대가 견인...역대 최대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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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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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비중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의 1위였던 40대(25.9%)를 연간 기준으로 처음 추월한 것이며, 역대 30대 매입 비중으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역대 1∼11월 동기간과 비교해도 역시 최초로 30대가 40대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에 이어 전국적으로도 30대가 주택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과 2021년에 나타났던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나 무자본 갭투자 등의 공격적인 매수 현상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크게 줄었지만, 일부 '영끌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정책 대출로 인해 30대 수요가 여전히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0대는 최근 사회현상이 된 빌라 전세사기의 최대 피해자이고, 가점제 위주의 청약 시장에서도 불리해 기존 아파트 매입선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에 부산(27.2%), 대구(28.5%), 인천(26.9%), 세종(31.9%) 등에서는 지난해 30대의 매입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40대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은 2019년 조사 이래부터 30대의 매입 비중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다만 지난해(1∼11월) 30대의 매입 비중은 33.1%로 2022년(28.2%)보다는 높아졌지만, 2021년(35.4%)과 2020년(33.4%)에 비해서는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서울은 지난해 40대 매입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인 28.7%를 기록했다.

30대와 함께 경제력이 있는 50대의 매입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50대 매입 비중은 21.5%로 2019년 조사 이래 최대였다. 이에 비해 2021년과 2022년에 6%가 넘었던 2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은 지난해 4.5%에 불과했다. 부동산 활황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집을 구매한 '영끌족'들이 고금리와 집값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택 매수에 신중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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