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자서전, 첫날 판매량 비소설 역대 1위…해리포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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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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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기대 이상 성과"

해리왕자의 자서전 '스페어' [사진=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가 영국에서 출간 첫날 판매량이 비소설 부문 판매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우리 말로 여분을 의미하는 스페어는 영국 왕실 후계 구도상 해리 왕자는 윌리엄 왕자의 '대체자'에 불과하다는 자조적 의미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출판사 트랜스월드 펭귄랜덤하우스 자료를 인용해 스페어의 출간 첫날 판매량이 해리포터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비소설 부문에서는 1위를 하게 된 것이다. 

트랜스월드 펭귄랜덤하우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책이 성공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날 더 많이 팔린 책은 다른 해리가 출연한 책뿐"이라고 전했다. 다른 해리가 출연한 책은 해리포터를 의미한다. 

출판사는 양장본,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모두 합해 40만부가 팔렸다고 밝혔다. 스페어는 영국 아마존에도 베스트셀러에 등극했고 미국, 호주, 독일 및 캐나다 등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호주 등지에서 선주문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의 자서전인 스페어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내면 이야기와 왕실 이야기가 담겨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서전에는 부인 마클과, 마클과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런던의 마클 호텔 방에서 데이트한 일 및 남극에 갈 때 성기에 동상을 입지 않으려고 맞춤형 쿠션을 썼던 일 등도 담겨 있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된 부분은 아프가니스탄 파병 경험담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과 괴리된 모습이다. 해리 왕자는 자신이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 탈레반 전사 25명을 사살했다면서 "체스판에서 말을 제거하는 것 같았다"고 서술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뒤늦게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치유를 위해 경험담을 공개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영국 언론들도 시민들과 괴리된 모습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BBC는 서평을 통해 해리왕자가 지하철을 타본 것은 수학여행 때뿐이라며, 아프리카보다 지하철 관련 내용이 더 이색적으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의 자서전에 현재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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