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탄생 100주년] 맨손에서 '글로벌 롯데' 일군 거인 신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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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1-11-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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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신격호 창업주.[사진 = 롯데지주 제공]



올해는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유통거인'으로 불리는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신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을 일궈낸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경영자로 통한다. 노잣돈 83엔을 들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대학까지 고학했던 그는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켰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등과 함께 대한민국 1세대 대표 기업인으로 꼽힌다.

신 명예회장은 1941년 20대 초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팔이, 우유배달 등의 일을 하면서 일본 와세다대학까지 고학했다. 신 명예회장은 1948년 자본금 100만엔, 종업원 10명 법인사업체를 만들고 껌 회사인 ㈜롯데를 창업했다.

껌이라는 단일 품목으로 사업을 시작한 롯데는 이후 초콜릿, 비스킷, 캔디 등으로 분야를 확대했다. 롯데는 1959년 롯데상사, 1961년 롯데부동산, 1967년 롯데아도, 1968년 롯데물산, 주식회사 훼밀리 등 상업·유통업 부문을 휩쓸며 일본의 10대 재벌로 성장했다.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신 명예회장은 조국인 대한민국 기업 설립에 눈을 돌렸다. 1966년 한·일 수교로 투자의 길이 열리자 사업을 국내로 확장해 1966년 롯데알미늄,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춘 롯데는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973년 서울 소공동에 선보인 롯데호텔과 1979년 롯데쇼핑 센터(현 롯데백화점 본점)를 열면서 입지를 굳혔고 이후 한국경제와 함께 성장을 거듭했다. 롯데는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자산규모 100조원, 재계 5위 그룹으로 우뚝 섰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한국은 관광입국을 이뤄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 해외진출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1995년에는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린 공로로 해당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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