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빨리 파산시켜달라" 출판계, 법원에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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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5-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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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에 나선 서점계가 9일 출판계와 작가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주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출판계가 송인서적 파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최근 법원에 "인터파크송인서적을 빨리 파산시켜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시간만 끌면 피해 규모만 더 커진다는 것이 출협의 입장이다.

출협은 지난달 27일 서울회생법원 제11부에 탄원서를 보냈다. 내용은 "송인서적 인수합병은 최근 최종 무산됐다. 청산가치는 34억2598만원이지만, 계속기업가치는 오히려 25억4119만원 손실이 발생한 만큼 인수합병 없이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초 한국서점인협의회 소속 서점을 중심으로 구성된 주식회사 '보인'이 송인서적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지난 3월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삼자를 물색하면서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인수를 검토했다. 하지만 고용승계와 100억원 안팎의 채무에 인수를 포기했다. 

출협은 "새로운 인수 의향자가 나설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시간만 끌면 보유자산의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채권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법원에 송인서적의 파산이 개시될 수 있도록 선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송인서적은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 업계 2위의 대형 출판 도매상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두 차례 부도를 낸 후 2017년 인터파크에 인수되면서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이름을 바꿨다. 인수 후인 2018년과 2019년에도 영업적자가 계속됐고, 결국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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