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모으고 경제공부도 하고…'어린이 금융상품'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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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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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금융교육+수익성…은행권 출시 봇물

  • 저축습관에 도움…금리 최대 연 2.2%까지

  • 1000원 투자부터 200일 적금·26주 적금도

[사진=아주경제 미술팀]

#. 40대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자녀 명의로 적금 통장을 개설한 뒤, 첫 적금을 넣어 선물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에게 올바른 저금 습관을 선물하기 위한 취지다. 은행권에서도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비교적 선택의 폭이 넓었다. 정씨는 “금리도 일반 적금 상품에 비해 높아 여러모로 ‘현명한 판단’이었다”며 흡족해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대다수가 경제교육과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엔 대학입학 등 동기부여가 가능한 상품들도 다양하게 나와 부모들의 주목도가 높다.

◆돈도 모으고, 금융공부도 하는 ‘어린이 전용 적금’

시중은행들은 가입 시 나이 제한이 있는 어린이 전용 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은 적금 통장을 만들어 선물하는 상품이다. 받을 사람 명의로 통장을 개설한 뒤 첫 적금을 넣은 후 이 계좌를 앱으로 보낸다. 애초에 상품 기획 목적 자체가 ‘아이에게 올바른 저축 습관 선물하기’에 맞춰졌다. 금리도 연 2.2%로 높다. 이 은행의 ‘마이 주니어 적금’도 가입요건이 만 18세 이하에 제한된다. 연 2.2%의 금리 외에도 안심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Young Youth) 어린이통장’은 만 14세 미만이 가입 대상인 어린이 전용 입출금통장이다. 기본금리는 연 0.1%이지만, 저금통으로 설정된 금액에 한해 연 2.0%의 특별 이율을 제공한다. 최대 100만원까지 설정 가능한 저금통 금액은 계좌 출금 또는 이체가 불가하다.

하나은행의 ‘아이꿈하나 적금’ 역시 만 18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특이한 건 만 14세까지 희망 대학을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실제 입학까지 이어진다면, 만기 전 1년간 연 2% 금리 우대를 해준다.

우리은행 ‘우리아이 행복통장’은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로 아이들의 주목도를 높였다. 100만원 이하 금액은 최고 금리 1.0%가 적용된다. 초과 금액에 대한 금리는 0.1%다. 한도 내에서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합리적 소비 습관 길러주는 ‘자투리 투자’

자투리 투자도 ‘어린이 금융’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잡아준다는 점 외에도 상대적 목돈 마련 등의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나은행의 ‘잔돈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1000원을 시작으로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100원 이상의 잔돈으로 추가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실질적으로 펀드에 대한 투자 체험이 가능한 셈이다. 향후 잔돈 모으기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KB마이핏 통장·적금 역시 소액으로도 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예금은 하나의 통장을 관리 목적에 따라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비상금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하다. 적금 역시 매월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잔돈을 매일 자동으로 입금해 쌓을 수 있는 ’우리 200일 적금‘을 판매 중이다. 하루 3만원 이내 금액으로 나에게 맞는 계획을 정해 다양한 방법으로 입금할 수 있다. 입금 방식은 △내가 정한 특정금액을 매일 자동이체 하는 자동이체 플랜 △매일 푸시를 받아 누르면 한번에 입금되는 꾹 입금 플랜 △내가 지정한 계좌의 일정금액 미만의 잔돈을 매일 자동으로 입금하는 계좌 자투리 적립 플랜 등으로 나뉜다. 적금 이율은 2.3%(기본금리 1.0%+우대금리 1.3%)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도 인기다. 가입금액을 1000원·2000원·3000원·5000원·1만원 중 선택해 26주간 매주 납부하면 된다. 매주 납입에 성공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하나씩 얻을 수 있다. 26주 적금에 '도전과 성공' 스토리를 적어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전 현황도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우대금리 혜택을 기존 연 0.20%포인트에서 최대 연 0.50%포인트로 높였다. 계좌개설 이후 7주간 자동이체를 통해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기본금리 연 1.10%에 연 0.2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26주 동안 이어질 경우 연 0.30%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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