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스마트항만시대 연다..."사무실서 크레인 원격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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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승훈 기자
입력 2021-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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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 활용...원격 조종

  • 1명이 4대까지 조종해 작업 생산성 40% 향상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BPA)와 함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도입해 하역장비,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스마트항만시대를 연다. 5G 네트워크를 항만에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구축한 ‘5G 크레인 원격제어’를 활용하면 사무실에서 조종사 1명이 3~4대의 크레인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도입해 하역장비,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를 통한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9년부터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서호전기,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은 국내 항만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차별화된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벤처기업 쿠오핀에 지분투자를 통해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확보했으며, 초고용량 영상을 최대한 압축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했다. 실제 4세대(LTE)를 이용할 때에 비해 영상전송 시간을 84%가량 단축할 수 있다.

 

부산항에 LG유플러스가 구축한 원격제어 크레인 모습이다. [사진=신승훈 기자]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은 항만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한다. 그간 작업자는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25m 상공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장시간 조종해야 했다. 한 명의 작업자가 한 대의 크레인만 제어할 수 있고, 조종석의 시야각 제한으로 컨테이너를 3단까지만 쌓을 수 있었다.

5G 크레인 원격제어는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어 조종사 1명이 최대 4대의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다. 작업자가 없을 때 이동이 편한 위치로 컨테이너를 미리 배치할 수 있다. 컨테이너도 4단 이상 적재가 가능해 생산성이 40% 이상 높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부산항 신선대터미널과 광양항에 5G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5G를 기반으로 물류창고의 3방향 지게차와 무인운반차(AGV)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화된 노후 장비를 오래 사용해 운영 기간을 늘릴 수 있고, 작업자가 퇴근한 시간에는 자동으로 배송할 물품을 전방에 배치해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5G 크레인 원격제어는 작업자 1명이 최대 4대의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특히 5G 인프라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사물인터넷(IoT) 센서, 드론 등과 솔루션을 접목해 스마트항만 기반을 지속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자동화항만 등 스마트SOC를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산단 등 성장이 기대되는 5G B2B 4대 신사업분야를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을 부산을 포함한 국내항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2026년까지 25조원에 육박할 5G 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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