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어닝 시즌 돌입]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2·3분기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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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4-0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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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에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7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48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8조111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1조3209억원보다 78.75%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코스피200 기업에 대한 실적 추정치가 갈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에 대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75.5%였으나 현재 85.3%까지 늘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의 증가율이 연초 515.7%에서 684.8%로 더 높아졌고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도 104.7%에서 225.0%로 높아졌다.

종목별로는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6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3억원에서 2488.8% 늘어날 전망이다. 이어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33억원에서 올해 1분기 709억원으로 205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코로나19로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경험했던 백화점과 면세점의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백화점 마진 개선에 플러스(+) 효과가 큰 일반 의류 매출이 크게 회복되는 점은 실적 개선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는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분기로 당분간 실적 개선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폭은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8조656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8.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3분기는 31.47% 증가한 47조7374억원으로 추정됐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상반기까지 수출 증가에 기반한 실적 개선 흐름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여타 증시와의 비교 시 상대적으로 성장 탄력이 소폭 낮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펀더멘털이 보다 견고한 기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1분기 매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은 기업 실적 중 수요가 직접적으로 투영되는 요소로 수요는 수년간의 경기 사이클에 연동되고 방향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지난 2009년 이후 1분기에 매출 성장을 달성한 기업은 남은 2~4분기까지 매출 성장을 지속할 확률이 78%에 달했다. 미래의 매출 성장주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현재 매출이 잘 나오는 기업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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