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대가 온다] 206억 투자받은 오픈씨…시장 규모 폭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3-23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근 이목을 끌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시장으로 막대한 자금이 흘러들어 가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NFT 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는 최근 NFT 열풍에 힘입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관련 스타트업들이 매일 우후준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플랫폼을 구축한 기존 업체들이 훨씬 더 유리한 환경에서 NFT 활황기를 맞고 있다.  

오픈씨는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주도하에 2300만 달러(약 260억)를 투자받았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은 매우 화려하다.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이자 미국 프로농구단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기도 한 마크 큐반(Mark Cuban)을 비롯해 벤처기업-투자자 매칭 사이트인 에인절리스트(Angel-List)의 창립자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  소셜 미디어 레딧과 투자 회사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털(Initialized Capital)의 공동 창립자인 알렉시스 오헤니언(Alexis Ohanian), 협업 도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피그마(Figma)의 창업자인 딜런 필드 (Dylan Field),  책 타이탄의 도구들로도 유명한 팀 페리스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처럼 보이는 투자자 리스트는 NFT 시장이 얼마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오픈씨는 지난 2017년에 설립됐다. 당시에는 NFT 관련 게임인 크립토키티 등을 중심으로 일부 마니아에들에게만 관심을 받아왔다. 당시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도 선발됐다. 

오픈씨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내 부동산 랜드(LAND), 게임 내 아이템, 이더리움 도메인 서비스(ENS),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NFT가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아트 및 관련 저작권과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NFT는 블록체인과 온라인 상거래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빈 핀저(Devin Finzer) 오픈씨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지난 6개월 동안 NFT거래량이 100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 NFT를 통해 기존 인터넷이 보여주지 못 했던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 전했다.

오픈씨는 2017년 핀터레스트 출신 데빈 핀저가 알렉스 아탈라와 함께 창업했다. 당시 크립토 키티가 가져온 NFT 열풍과 함께 NFT 시장은 상당히 각광받고 있었다.

2020년 현재 오픈씨는 130종, 400만 개 이상의 NFT 에셋이 등록돼 있으며, 매달 수십만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NFT 마켓플레이스 선두주자다.

오픈씨에서 거래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고정 가격 거래 (Fixed-price listings): 고정가로 NFT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오픈마켓 쇼핑과 동일하다. 

가격 하락 거래 (Declining-price listings): 거래 종료 기간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점차 하락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판매자의 판매 의지가 뚜렷할 때 한다. 

이외에는 경매방식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NFT를 낙찰받는다. 

오픈씨의 초기 이름은 “이더베이(etherbay)” 였다. 말 그대로 이더리움과 이베이를 합성한 단어다. 

오픈씨의 특징은 확장성이다. 현재 이더리움만 지원되지만, 향후 NFT가 존재하는 다양한 블록체인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적으로 오픈씨가 그리는 그림은 다양한 블록체인과 다양한 마켓플레이스의 NFT를 모두 모은 NFT의 바다라고 할 수 있다. 

NFT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디파인 아트(DeFine Art)’가 유명 인플루언서 바트 베이커의 소셜 미디어 영상을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로 발행해 경매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바트 베이커는 중국 전역에서 45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인 인플루언서로, 미국에서도 유튜브에서만 10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디파인 아트는 오는 29일 NFT 드롭을 통해 바트 베이커의 소셜 미디어 영상 NFT의 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 8개의 영상 NFT를 경매로 판매하고 이 중 ‘바트 베이커 체험’이라는 NFT는 구매자가 바트 베이커와 함께 소셜 미디어 영상 제막 및 업로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