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8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9천피'를 향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50%, 0.31% 상승했다.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에 근접했다는 소식이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23% 내린 배럴당 84.8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4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0.16%), AMD(4.73%), 인텔(6.51%)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2%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급등해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가운데 한국시간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도 관련 소식을 반영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4.63% 급등한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2조2040억원을 순매수하며 2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8시 8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5.89% 오른 34만1500원, SK하이닉스가5.40% 상승한 226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기(5.72%), 현대차(4.28%)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시장이 미·이란 휴전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반 이후 미국과 이란 협상 기대감 재생성에 힘입어 주가 회복력을 보였던 상황"이라며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란 외무부 등을 통해 양국간 휴전 MOU가 17~19일 중 체결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매크로상 주 후반 6월 FOMC가 증시 분위기를 좌우하는 메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금요일 상장한 스페이스X는 단숨에 시가총액 2조10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미국 증시 내 시총 6위권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도 스페이스X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국내외 우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테크주 ETF 등 패시브 펀드들의 해당 주식에 대한 기계적인 편입, 알파를 내기 위한 액티브 펀드들의 편입 욕구가 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직전 24거래일 동안의 누적 순매도 금액이 75조6000억원에 육박했던 만큼 금요일 순매수만을 놓고 외국인 순매도 사이클의 종료 여부를 단정 짓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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