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로 눈돌리는 증시] 증시 등락 반복…연준에 주목

문지훈 기자입력 : 2021-03-10 08:23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FOMC 회의 전까지 금리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랙아웃 기간 동안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못해 금리 급변동에도 구두개입이 어렵다”며 “정책 대응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급등으로 증시는 또다시 출렁였다. 미국 증시의 경우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에 육박하자 투자 심리 위축으로 2.41%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지난 8일 3000선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9일에도 0.67% 떨어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당장 긴축이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여러 차례 보냈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며 “기술주가 가파르게 상승했었던 만큼 미국의 금리 상승이 제대로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와 밀레니얼 세대의 머니무브가 나스닥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월 FOMC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달래기에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는 연준의 행보에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통과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부양책 중 재난지원금이 어디로 이동할지도 관심사”라며 “독일 도이체방크 빅데이터 플랫폼(dbDIG)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재난지원금의 50%를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국 25~34세 인구는 약 4000만명인데 이를 감안하면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세에 대한 연준의 정책 대응을 예상하는 전망도 나오지만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개입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FOMC를 기점으로 금리 상승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낮다"며 ”최근 금리 상승을 주도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연준이 유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 입장에서는 경기와 괴리를 만들며 가파르게 상승해온 자산 가격이 일부 조정을 겪는 게 나쁠 것이 없다. 지금은 어차피 경기의 개선 흐름을 확인하고 있는 변곡적이기 때문이다”며 “그리고 최근 자산 가격의 조정은 연준의 개입이나 우려를 부를 정도로 강하지도 않았다. 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올랐지만 미국 증시는 고점 대비 2~9% 정도 조정된 것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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